4개 대회 연속 톱5, '핫한' 매킬로이 타이틀 방어 나선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3-06 10:33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Let’s go Rory”,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한 때, 매킬로이는 파워풀한 장타를 앞세운 뛰어난 경기력과 쇼맨십 그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는 없는 아낌없는 팬서비스까지 갖추며 "Let’s go Rory"를 외치는 열성팬들을 몰고다녔다.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하며 덩치를 키우기도 했지만,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에 무관에 그쳤고, 2017-2018시즌 역시 1승에 그치며 로리 신드롬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금 "Let’s go Rory"를 외치는 소리가 코스를 채우고 있다. 매킬로이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하고, 자신했던 매킬로이는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5 진입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서 일찍 시즌을 시작한 매킬로이는 공동 54위에 올랐다.

이후 2달 가량 샷 가다듬기에 매진한 매킬로이는 올해 1월 PGA투어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섰다.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우승 경쟁에 가세했고, 공동 4위로 가볍게 출발했다.

이후 우승 경쟁은 계속됐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5위,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2주 전 치러진 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우승 경쟁에도 우승은 나오지 않고있고, 계속되는 아쉬움에 기세가 꺾일 만도 하지만 매킬로이의 질주는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세계 랭킹 8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어느덧 6위까지 뛰어올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우승의 물꼬가 터져 올 시즌 다승을 차지할 경우 세계 랭킹 1위 탈환도 더이상 꿈이 아니다.

최상의 기량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7일(이하 한국시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무려 1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해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막강하다. '전설' 아놀드 파머(미국)이 창설한 대회인 만큼 그를 기리는 쟁쟁한 후배 선수들이 매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WGC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탈환까지 성공했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휴식을 취하지만, 2위로 내려앉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3위 브룩스 켑카(미국), 5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세계 랭킹 톱5 중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매킬로이의 뒤에서 추격에 나선 7위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매킬로이다. 전문가들과 골프팬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매킬로이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로리 신드롬을 재현해나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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