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4승을 기록하고 있다.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메이저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매킬로이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마스터스 1라운드부터 매킬로이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퍼트에 발목이 잡혔는데, 대회를 앞두고 약 일주일간 비가 내리며 상상했던 유리알 그린이 아니었다는 게 매킬로이의 이야기다.
이어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이븐파로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역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39위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격차는 12타 차로 벌어졌고, 선두와 매킬로이 사이에는 무려 30명의 선수가 포진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사실상 무산된 듯 보인다.
플라이어란 골프채와 공 사이에 잔디가 끼어 스핀이 걸리지 않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러프가 긴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며, 플라이어 현상이 생길 경우 스핀이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공이 그린에 떨어졌을 때 훨씬 더 많이 굴러가게 된다.
매킬로이는 "올해 러프는 보통때보다 0.25~0.5인치 정도 길다"라고 하며 "이 때문에 공을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긴 러프에서 플라이어 현상이 생기는데, 이 때 공을 통제하지 못하고 플라이어 현상으로 어떻게 공이 날아갈 것인가 추측하는 건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좋지 못한 티 샷을 구사하면서 러프에서 여러차례 샷을 구사해야했고, 러프에서 샷을 하니 세컨드 샷을 그린 위, 원하는 위치에 공을 떨어뜨릴 수 없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 3라운드 동안 50%에 불과한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매킬로이가 최종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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