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라운드에는 루키 김태호가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고, 김비오는 김태호에 4타 차 공동 5위로 추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 우승 경쟁은 단독 선두 김태호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정한밀과 윤세준이 속한 챔피언 조에서 치열하게 치러졌다.
특히 김태호의 경우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정한밀은 이븐파, 윤세준은 3오버파 등으로 김태호의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김비오였다.
2번 홀(파5)에서 버디로 출발한 김비오는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9번 홀(파5)부터 13번 홀(파3)까지 무려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단독 선두였던 김태호는 13번 홀(파3)부터 무너졌다.
13번 홀에서 약 16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너무 짧아 약 9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뒀다. 하지만 이 파 퍼트 역시 홀 컵을 외면했고, 보기 퍼트 역시 실패했다. 결국 온 그린에는 성공했지만 4번의 퍼트를 한 김태호는 더블 보기로 홀을 마쳤다.
이후 퍼팅 난조였다.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4)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짧은 거리의 퍼트를 실수하며 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비오에게도 위기상황은 있었다. 16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벌타를 받았다.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약 3.6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쳤고, 결국 보기로 홀을 마쳤다.
이후 17번 홀(파3)에서도 티 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하지만 세번째 샷을 완벽하게 핀 옆에 붙였고, 약 1.3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로 홀을 마쳤다.
이후 추격자는 없었다.
전반 홀에서 3타를 잃은 윤세준이 후반 홀에서만 2타를 줄이며 막판까지 추격하는 듯 싶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졌다.
지난 2010년 조니워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레이크힐스오픈과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데뷔시즌 KPGA투어 신인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을 독식했다.
이어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연소 선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2012년 PGA투어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2012년 웹닷컴투어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등 출전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KPGA투어에서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2014년과 2015년 KPGA투어에 전념하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고, 2017년 다시금 PGA투어로 진출을 꾀했다.
2017년 웹닷컴투어 큐스쿨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는 등 출전권을 따냈지만 2018년 18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컷탈락했고, 웹닷컴투어 시드마저 잃었다.
올해 시드전을 통해 KPGA투어에 복귀한 김비오는 두번째 대회 만에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테리우스 김태훈이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조로 나섰던 정한밀은 2타씩를 잃으며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3타를 줄인 박일환과 2타를 줄인 이수민 역시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태호는 4타를 잃었고, 챔피언조로 우승에 도전했던 윤세준은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군산=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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