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위 서형석 "시즌 2승 도전"-상금 1위 서요섭 "대상 역전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7-04 08:30
대상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마친 서형석. 사진=마니아리포트DB
대상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마친 서형석. 사진=마니아리포트DB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대회가 KPGA 선수권 대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개막전인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코리안투어는 상반기에 총 10개 대회를 치렀다.
치열했던 승부만큼이나 10명의 각기 다른 우승자들이 탄생했고, 연장전 역시 3차례나 치렀다.

개막전으로 진행된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레노마골프)이 김재호(37)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두번째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PGA투어에서 돌아온 김비오(29.호반건설)가 7년만에 개인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을 기록했다.

첫 번째 연장전은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치러졌는데, 이태희(35.OK저축은행)가 야네 카스케(32.핀란드)를 세 차례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바로 다음 대회인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기록됐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우승했던 전가람(24.볼빅)이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첫 메이저 급 대회였던 ‘SK telecom OPEN’에서는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25)가 환상적인 샷 이글을 앞세워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이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2015년 우승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을 상대로 연장 세 번째 홀 승부에서 우승했다.

연장전에서 무릎꿇은 서요섭은 바로 다음주 치러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상금 순위 1위로 상반기를 마친 서요섭. 사진=마니아리포트DB
상금 순위 1위로 상반기를 마친 서요섭. 사진=마니아리포트DB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는 태국의 신흥강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가 황인춘(45.디노보)를 1타 차로 제치고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치러진 KPGA 선수권 대회에서는 호주교포 이원준(34)이 서형석과의 연장 혈투 끝에 와이어투와이어로 프로 데뷔 1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10명의 우승자 중 가장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는 서형석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는 서형석은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고 컷탈락은 단 한 차례 뿐이며, 9개 대회에서 모두 35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상금 또한 337,361,908원을 획득해 한 시즌 자신의 최고 획득 상금을 이미 경신하면서 제네시스 상금순위 경쟁에서도 2위에 올라있다.

서형석은 “올 시즌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했는데 상반기에 우승을 거둬 기쁘다”며 “하반기를 위해 퍼트를 보완해 제네시스 대상과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다면 무조건 유럽 무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안투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는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섰던 서요섭이다.

서요섭은 현재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 BTR 평균 드라이브 거리 3위, 제네시스 포인트 7위다.

서요섭은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도 첫 우승하고 환호했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라고 회상한 뒤 “휴식기 동안 사랑니 치료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할 계획”라고 했다.

이어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1위를 내주지 않고 계속 질주하고 싶다”며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선두와 차이가 좀 나지만 역전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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