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문 두드렸던' 이원준, KPGA 선수권 우승으로 CJ컵 간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7-01 13:30
CJ컵 출전권을 들고있는 이원준과 KPGA 양휘부회장. 사진=KPGA 제공
CJ컵 출전권을 들고있는 이원준과 KPGA 양휘부회장. 사진=KPGA 제공
이원준이 한국에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는 10월 17일(목)부터 나흘 간 제주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THE CJ CUP @ NINE BRIDGES가 개최된다.
개막을 앞둔 CJ컵에 첫 번째로 출전을 확정지은 선수는 호주 교포 이원준이다.

이원준은 30일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A-ONE CC에서 막을 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차전 승부 끝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동타를 기록한 서형석과 연장 승부를 치렀고,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서형석을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우승자에게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에 이원준은 78명의 출전 엔트리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원준은 호주 국가대표 시절이던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인 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 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300야드가 넘는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LG 전자로부터 10년 간 장기후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기대주로 거듭난 이원준은 처음부터 꿈의 무대인 PGA투어 진출을 목표로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PGA 2부 투어에 114회 출전하며 준우승 2회, 탑10에 13번 들면서 계속해서 큰 무대의 문을 두드렸으나 부상과 슬럼프로 인해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2년 오른쪽 손목의 연골이 닳아 약 2년 간 골프채를 놓기도 했던 이원준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눈을 돌렸다.

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던 이원준은 주최측의 초청 선수로 참가한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CJ컵의 출전권까지 확보했고, 12년 만에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이원준은 “2007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두 번째로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PGA투어는 누구나 뛰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인만큼 CJ컵에 출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CJ그룹은 “이원준이 첫 번째로 <THE CJ CUP> 출전 선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 라면서 “12년 만에 다시 한 번 꿈의 무대로 가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세계적인 PGA투어 선수들과의 경기 경험을 토대로 더 큰 꿈을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는 <THE CJ CUP>은 'Bridge to Realization'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꾸준히 한국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4일(월) 공개된 <THE CJ CUP> 출전 자격에 따르면 '2019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해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꿈의 무대로 가는데 교두보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에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6개 아마추어 대회에 포인트를 부여, 포인트 합계가 가장 높은 아마추어 선수 1명에게 출전권을 제공하는 규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산=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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