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 7380야드)에서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70만 달러)이 치러진다.
선수들에게 다소 낯선 트리니티 골프클럽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텍사스 출신의 조던 스피스다.
텍사스주에서 태어난 스피스는 텍사스 대학교를 졸업한 텍사스 토박이다. 골프 역시 두말할 것 없다. 텍사스에 위치한 골프장은 스피스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텍사스에서도 스피스는 이번 대회장이 위치한 댈러스지역 출신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진입하기는 했으나 번번히 믿었던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한 때 퍼트의 제왕이라고 불리울 만큼 뛰어난 퍼트를 선보였던 스피스는 최근 '퍼팅 입스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4월 PGA투어 휴스턴 오픈과 PGA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출전 2개 대회 연속 3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탈락,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1위 등 또 다시 침체됐다.
특히 지난주 막을 내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경우 3라운드에서 퍼트가 살아나며 무려 9개의 버디를 사냥했다. 당시 퍼팅 이득타수는 2.982개로 퍼트가 되살아난 듯 보였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스피스의 퍼트는 다시금 흔들렸다. 퍼팅 이득타수는 -3.204타로 고전했다. 특히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는 쿼드러플 보기(기준 타수보다 4타 오버)를 범했는데, 당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진 것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약 1.54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쳤고, 쓰리퍼트를 범하며 결국 쿼드러플 보기가 됐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퍼팅 난조에도 PGA투어는 고향에서 경기를 치르는 조던 스피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PGA투어는 "비록 스피스가 퍼트로 고전하고 있지만, 코스가 요구하는 상상력과 창조성의 가치를 감안했을 때 코스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스피스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스피스가 PGA투어의 기대에 힘입어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배상문(32)과 강성훈(31.CJ대한통운),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출전을 선언했다.
특히 배상문의 경우 2013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해 군가 복귀 후 침체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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