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퍼트를 앞세워 세계 랭킹 1위에서 군림했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퍼팅 난조로 고전하고 있다.
당시 스피스는 1.699개의 퍼트 수로 홀당 퍼트 수 리그 1위였다. 해당 부문에서 2016년에도 1위, 2017년 2위를 차지한 스피스는 2018년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이번 시즌 PGA투어 기록에 따르면 스피스의 평균 퍼팅은 1.776개로 리그 96위다.
평균 한 라운드에서 29개의 퍼트를 하며 이는 리그 90위 수준이다. 무엇보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가장 무딘데,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30.10개의 퍼트를 한다. 이는 리그 189위 수준이다.
스피스의 퍼팅 난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7일 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 7380야드)에서 막을 올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70만 달러)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스피스였다.
이번 대회의 경우 올해 대회장이 변경되었으며, 선수들에게는 낯선 트리니티 골프클럽이지만 댈러스 태생인 스피스에게는 안방처럼 편안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또 다시 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 낚았지만 보기를 1개 범하며 2언더파 공동 57위에 그쳤다.
평균 327.5의 드라이버 샷도 좋았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71,43%로 높았고, 그린 적중률 역시 83.33%으로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퍼팅 이득 타수는 -1.478타로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 1번 홀(파5)부터 약 1.3m의 버디 퍼트를 놓쳤고, 결과는 3퍼트 파에 그쳤다. 특히 짧은 파4 홀인 5번 홀에서는 티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노렸으나 무려 4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3번 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은 것이 1라운드에서 가장 긴 거리 원퍼트였다.
미국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스피스는 "내가 만든 모든 버디 퍼트가 1.5m이내 거리에서 나왔다"고 하며 "괜찮은 퍼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홀 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스피스는 "꽤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결과적으로 1라운드는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꽤 오랜시간 퍼트 슬럼프를 겪고 있는 스피스는 현재의 퍼팅 난조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퍼트가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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