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은 10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60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현은 대회 3라운드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3일간 치러진 총 54개 홀을 모두 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종전 KLPGA투어에서 노보기 플레이 우승자는 총 4번 나왔고 이 중 2016년 E1채리티오픈 우승자 배선우는 당시 합계 20언더파로 KLPGA투어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배선우의 기록 타이틀은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 조정민이 차지했다. 지난주 조정민은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하며 KLPGA투어 최소 스트로크 기록 타이틀을 가져갔다.
그동안 노보기 플레이로 대회를 마친적이 없다는 이승현은 "퍼트 감이 좋았다"고 하며 "샷이 잘 안맞는다고 해서 목표를 낮게 잡고 나왔다. 톱텐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퍼트감도 살아나고 샷도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승현은 "사실 이 대회장의 그린이 나한테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없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잔디가 아니고 라이 보기도 어렵고 거리감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그린이 가면 갈수록 물렁한 감이 없어져 퍼트 하기 편해지면서 좋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생각한 것보다 우승 빨리 나왔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얘기도 종종 들어서 8, 9월 정도 되면 컨디션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우승 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데, 코스 까다로운 편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골퍼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KLPGA 메이저 다 우승해보는 건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하며 "올해 시즌 시작할 때는 1승이 목표였다. 목표로 하는 대회들이 있었는데, 모두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까지 생겼다. 여태까지 시즌 2승까지 한 적 있었는데 올해는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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