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은19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 6,394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에서 치러진 2018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우정은 첫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우정은 첫 홀(파4,368야드)부터 기분 좋은 샷 이글을 낚아챘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3번 홀(파4,411야드)과 9번 홀(파4,408야드)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 나간 김우정은 후반에는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버디 5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8-65)를 기록, 베테랑 김도연(28)을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우정은 “정말 기쁘다. 사실 1라운드 마치고 어깨에 통증이 있어 기권할까도 생각했지만, 성적이 괜찮아서 ‘편하게 스윙하자’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더니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하며 “시작하자마자 나온 1번 홀 샷 이글 덕분에 좋은 기운까지 받았다. 오늘 시작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18홀을 돌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KPGA 프로인 아버지(김진철 씨)의 영향으로 골프채를 잡은 김우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15회 전남일보배 전국학생골프선수권 여고부’, ‘제19회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발탁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2016년 7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고 점프투어 3차 디비전(9차전-12차전)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우정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비롯하여 모두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그해 8월에 정회원으로 승격됐고, 그 이후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번 우승 전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김우정이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KLPGA 2016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9차전 With LEXUS’와 KLPGA 2018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에서 기록한 4위다.
김우정은 “올해부터 상금 순위 20위까지 시드권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꼭 20위 이내로 시즌을 마쳐 정규투어에 진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남은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고, 오는 7월 익숙한 코스에서 열릴 ‘KBC-해피니스CC 드림투어’의 우승까지 노려볼 생각이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어 김우정은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스폰서 남도금형의 오기종 회장님, 그리고 항상 발전하는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김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7차전에서도 지난 6차전과 마찬가지로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2012년에 정규투어에 처음 데뷔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활동했던 김도연이 10언더파 134타(67-67)로 단독 2위에 자리했고, 2014년과 2015년에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이번 시즌에는 시드 순위 37위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황율린(25,문영그룹)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6차전 우승자인 박현경(18,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에 그쳐 공동 22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이자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연3(23)는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기록한 오버파(2오버파 74타)로 인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4-69) 공동 55위에 그쳤다.
2018 KLPGA 드림투어는 2차 디비전은 두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펼치는 뜨거운 경쟁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매 대회 1타 차 또는 연장 승부가 펼쳐지고 있으며, 정규투어와 마찬가지로 드림투어에서도 다승자는 김도연3 단 한 명뿐이다. 2차 디비전의 남은 2개 대회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신데렐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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