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은 11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안성H Lake, Hill 코스(파70, 6865야드)에서 치러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이정환은 공동 선두였던 이성호, 1타 차 단독 3위 이준석과 한 조로 최종라운드를 나섰다.
최종라운드 2번 홀(파4)부터 이정환은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OB가 됐고, 결국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이성호 역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졌지만 이성호는 보기로 홀을 마쳤고, 이정환은 시작부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이후 이성호의 독주가 시작됐다 이성호는 6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였다.
반면, 이정환은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그쳤고, 2타 차로 멀어졌다.
이후 이정환은 15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16번 홀 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3)부터 버디쇼를 시작했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정환은 17번 홀(파5)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반면 이성호는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가 됐다.
1타 차 2위로 마지막 홀에 나선 이정환은 '아이언 맨'이라는 별명 답게 완벽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세컨드 샷을 핀 옆에 붙였고, 약 1.6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이성호는 이 홀에서 약 1야드 거리의 짧은 파 퍼트가 홀 컵을 빗나갔고, 보기를 범하며 이정환에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어줬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활약한 이정환은 올 시즌 KPGA투어의 인기를 견인할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놓치며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은 "시즌 초반에 우승을 놓치면서 심적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다. 이 때문에 성적도 좋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특히 이정환은 이 대회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대회를 마친 후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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