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시즌 2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킨 최혜진이 기대에 부응하며 올 시즌 신인 신분으로 대상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 이후 비씨 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쌓는 등 톱5에 무려 11차례 이름을 올린 최혜진은 대상포인트 570점을 기록하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을 마친 최혜진은 "시즌 시작 전 목표가 신인왕이었는데, 신인왕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대상까지 받게 되어 더 행복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KLPGA투어에서 신인 신분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신지애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앞두고 내심 오지현 언니가 우승하고 내가 톱 텐에 들지 못하면 뒤집어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크다 보니 부담이 많이 돼 1라운드에서 잘 못 쳤다"고 하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마음을 편하게 놨다"고 이야기했다.
'슈퍼 루키'라는 골프팬들의 기대에는 부응했지만, 최혜진 스스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을 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내 스스로를 평가하자면 90점을 주고 싶다. 처음부터 기회가 없었으면 100점인데 10점을 뺀 것은 매 대회 아쉬운 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주변의 기대도 컸고, 기록이라는 것 욕심나는 부분이라 나도 모르게 집착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 초 샷 기술 잘 되고 숏게임에 아쉬움이 많아서 숏게임을 보완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샷이 마음 같지 않아서 힘들게 풀렸다. 시즌 끝났으니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도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는 스윙을 만들고 싶다"고 하며 "루키라서 체력 관리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계획도 미숙했던 것 등 아쉬운 점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쉬움도 잠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으로 완벽하게 KLPGA투어에 적응을 마친 최혜진은 더 큰 포부를 밝혔다.
최혜진은 "올해는 신인왕만 생각했다. 이정은6 언니가 2년차 때 잘한 것처럼 나도 그 전철을 밟고 싶다"고 하며 "6관왕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상금왕은 꼭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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