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 집중" 매킬로이, 유러피언투어 시드 잃나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1-15 09:4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세계 랭킹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전념할 것을 밝혔다.

아마추어 기대주 출신 매킬로이는 지난 2008년 유러피언투어를 통해 데뷔했다. 이어 2009년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프로 첫 승을 기록하며 골프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데뷔 2년 차부터 데뷔 9년 차까지 매년 프로무대에서 승수를 쌓은 매킬로이는 PGA투어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10승, 유러피언투어 13승 등 도합 23승을 기록하며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2년과 2014년에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 수상하면서 차세대 황제로 발돋움했다.

2015-2016시즌 PGA투어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페덱스컵 챔프 자리를 꿰차기도 했던 매킬로이는 2016-2017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무관으로 해를 마치기도 했다.

세계 랭킹 11위로 톱10 밖으로 밀려나 2017년을 마무리한 매킬로이는 올해 2017-2018시즌 PGA투어에서 1승을 수확하는 등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아직 세계 랭킹은 7위에 불과해 자신이 목표하는 1위 탈환은 하지 못했다.
이에 매킬로이는 다가오는 2019년에는 PGA투어에만 전념할 것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킬로이의 계획대로라면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시드 유지가 어렵다.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최소 경기 출전 조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킬로이와 같이 유럽 선수들이 유러피언투어를 외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라이더컵이다. 라이더컵의 경우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가진 선수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매킬로이는 "물론 매번 라이더컵에 출장하고 싶다. 하지만 다음 라이더컵은 2020년이다. 내년의 경우 라이더컵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며 "1년 후에 라이더컵 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지난 1월 제정된 규정에 따르면 한 시즌이라도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없던 선수 혹은 최소 경기를 출장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이나 부단장이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만약 매킬로이가 시드를 잃는다면 추후에 유럽팀 단장이나 부단장의 완장을 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GA투어 전념을 밝힌 매킬로이는 15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 767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2018시즌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월 새해 첫 대회인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해 본격적으로 PGA투어 우승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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