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넘긴 황제' 타이거 우즈, 메이저 우승은 자신과의 싸움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2-13 13:5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부활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이번 시즌에는 메이저 사냥에 도전한다.

지난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올해로 데뷔 23년 차다.
파워풀한 샷을 앞세워 골프 황제로 군림한 만큼 그에게 부상은 숙명이었는데, 올해 초 복귀전이 10번째 복귀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무릎 수술을 비롯해 허리 수술만 무려 4차례 받았고, 어느덧 불혹을 넘긴 우즈는 더 이상 파워풀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 예견됐다.

하지만 올해 우즈는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인 샷을 구사했을 뿐만 아니라 5년 1개월 만에 통산 80승도 기록했다.

특히 우즈가 80승째를 기록한 대회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 상위 랭커 30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 대회로 우즈는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복귀전 세계 랭킹 1199위에서 현재 세계 랭킹 14위까지 뛰어오른 우즈의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다.

통산 80승 중 메이저 14승을 기록하고 있는 우즈는 이번 시즌에 메이저 승수를 채우겠다는 심산이다.

메이저 15승에 도전하는 우즈가 넘어야할 가장 큰 산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치른 우즈는 결국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경기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몸이 언제까지 버텨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즈 역시 "우승에 대한 욕구는 전성기 시절과 다름 없지만, 내 몸은 그렇지 않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는 정말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복귀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출전에 나서는 우즈는 "내년 시즌에는 스케쥴 관리와 함께 몸도 관리할 것이다. 메이저 대회를 위주로 출전할 것이며, 올해보다는 출전 수를 줄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즈는 "대회에서 우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올해의 경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기회가 왔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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