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의 정식 팀 명칭은 SC 프라이부르크이다. SC는 스포츠클럽의 약자이며, 프라이부르크는 연고도시 이름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 지역,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가까운 도시이다. SC 프라이부르크는 2016년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부리그로 승격됐다. ‘코리아 듀오’ 정우영과 권창훈은 2019년부터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1904년 ‘Freiburger Fußballverein 04’와 ‘FC Schwalbe Freiburg’이 창단된 뒤 1907년 두 팀이 합병해 만들어진 팀이다. 두 팀의 창단 연도가 1904년이기 때문에 그냥 팀 역사도 1904년에 시작한다.
팀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다. 독재자 히틀러가 통치하던 나치시절에는 팀이 잠시 해체되기도 했다. 팀이 재건되면서 SC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고 운동스포츠단이라는 뜻인 Vfl(‘Verein für Leibesübungen) 프라이부르크로 불린 적도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창단 이후 오랫동안 지역리그에서 머물던 팀이었다. 처음 2부리그에 승격한 것은 1978-79시즌이다. 1993-94시즌 처음 1부리그로 승격해 첫 시즌 강등을 간신히 면했다. 하지만 1994-95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우승팀이자 강호였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점차는 불과 3점 밖에 나지 않았다. 이 때 생긴 팀 별명이 ‘Breisgau-Brasilianer(브라이스가우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처럼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했다는 뜻이다. 브라이스가우는 프라이부르크가 위치해 지역 이름이다. 프라이부르크를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라고 부르는 것은 독일 작센주에 엘베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 an der Elbe)과 구분하기 위한 때문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출한 최고의 선수는 현재 독일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요하임 뢰브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뢰브는 프라이부르크 역대 최다 득점선수이기도 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3번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250회 출전해 83골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현재 에이스인 닐스 페테르센이 87골로 깨뜨렸다. 정우영과 권창훈에 앞서 차범근 감독의 아들 차두리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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