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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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64] ‘드래프트(Draft)’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
프로스포츠 구단은 매년 새로운 신인선수을 뽑는다. 자유계약으로 뽑는 종목들도 있지만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주요 종목들은 신인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한 특별한 제도를 운용한다. 드래프트(Draft)이다.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제비를 뽑아서 선수를 지명하는 제도이다. 팀들은 자격이 갖춰진 신인들을 주어진 순번에 의거해 교대로 선발한다. 뽑힌 신인선수들에 대해 팀들은 독점적인 계약권한을 가지며 다른 팀들은 계약할 수가 없다.드래프트는 원래 ‘징병제(徵兵制)’를 뜻하는 군사용어이다. 국가 방위를 위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병역을 말한다. 징병제의 역사는 매우 오래됐다. 전 국민 징병제는 1790년 프랑스혁명으로 거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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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30. 야구 첫 세계정상-1977년 대륙간컵야구
1977년 제3회 대륙간컵 세계 야구 대회. 야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며 ‘이번엔’하며 기대를 했다. 한일은행의 김응용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의 면면은 요 몇 년 사이에 가장 화려했다. 실업과 대학의 노련미와 패기가 적절하게 섞인 ‘드림팀 원조’였다. 마운드는 이선희, 유남호, 임호균 등 실업출신들이 앞서서 끌면 대학 1년생인 최동원, 김시진이 젊은 혈기로 뒤를 받치는 형세였다. 포수진은 심재원, 박해종. 공격력을 갖춘 근래 보기 드문 ‘안방 마님’들이었다. 공격진도 역대급이었다. 윤동균, 김봉연, 김재박, 이해창, 김일권, 장효조, 천보성, 배대웅 등 야구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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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63] ‘팜시스템(Farm system)’에서 ‘팜’이 왜 들어갔을까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스카우터 데이브 키이스는 요즘 12년만에 자신의 꿈이 결실을 맺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2008년 아마추어였던 투수 게릿 콜과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처음 보고 미래의 양키스 배터리로 상상했다. 올해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탬파베이 레이스와 다투게 됨에 따라 마침내 실현됐다. 키이스는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둘의 경기를 보고 최고의 배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 필드에서 성사됐다. 둘은 탬파베이와의 1차전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9-3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콜을 1라운드에서, 히가시오카를 7라운드에서 각각 지명했다. 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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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62] ‘플래툰시스템(Platoon System)’에서 ‘플래툰’은 어떤 의미로 쓴 말일까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선발 투수 게릿 콜(31)은 지난 12월 3억2400만달러(약 3762억원)에 9년 계약을 맺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투수가 됐다. 지난 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올해도 정규리그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4로 에이스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포수를 누가 맡느냐에 따라 투수 성적이 들락날락했다. 주전 포수 게리 산체스와 배터리를 이룬 8경기서 평균 자책점보다 월등히 높은 3.91를 기록한 데 반해 2진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와 함께 짝을 맞춘 월요일 5경기에선 1.32를 올려 평균 자책점보다 훨씬 좋은 내용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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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61] ‘월드시리즈(World Series)’에 왜 ‘월드’가 들어갔을까
미국 메이저리그의 끝판은 ‘월드시리즈(World Series)’가 장식한다.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우승팀 간에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이다. ‘가을의 전설’로 상징되는 월드시리즈는 매년 10월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최대의 승부처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경기를 갖는 메이저리그이지만 최종 챔피언결정전을 월드시리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정한 것에 대해 미국 밖의 야구팬들은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며 고대 시대에 로마가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됐듯이 세계야구가 마치 미국으로만 대표된 듯한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일부서 월드시즈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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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60] 왜 ‘디비전시리즈(Division Series)’라 말할까
메이저리그는 오랫동안 경기방식을 나누고 쪼갰다. 메이저리그가 인기를 끌고 구단 수가 늘어난데 따른 변화방식이었다. 구단 증설로 인해 시즌 경기수를 늘리고 플레이오프 제도를 바꿨다. 아메리칸리그가 10팀으로 늘어난 1961년부터 팀당 연간 경기수는 162게임으로 불어났다. 시즌 팀당 경기수는 지난 해까지 큰 변화없이 유지해오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메이저리그 개막이 4개월여 지연되면서 올해는 팀당 60경기만 치렀다. 선수단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팀끼리만 경기를 하도록 했다.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양대리그를 지구별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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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29. ‘비운의 원조 신궁’ 김진호
대한민국 여자양궁의 역사는 김진호(1961년생)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대한민국의 양궁을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려 예로부터 ‘활 잘 쏘는 민족’임을 입증했다. 비록 절정기에 맞은 두 번의 올림픽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동메달 1개에 그쳐 ‘비운의 신궁’으로 남아있지만 그가 쓴 양궁의 역사는 화려함의 최고봉이다. 김진호의 운대가 맞았다면 그는 두 번의 올림픽과 또 한 번의 올림픽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선 무대는 한 번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결코 한 적이 없었던 실수를 저질러 금메달을 날려 버렸다. 예천여중 때 양궁을 시작한 김진호는 예천여고 1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뽑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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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9] 왜 ‘오프시즌(Off Season)’을 ‘시즌오프(Season Off)’로 잘못 사용하게된 것일까
메이저리그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유례없는 단축 시즌을 맞았다. 4개월여의 폐쇄기간 후 지난 7월23일 개막, 팀당 60게임을 치르고 9월27일 2020년 정규 시즌을 끝냈다. 포스트시즌은 16개팀이 진출, 9월29일부터 경기를 갖고 있으며 우승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는 10월20일부터 28일까지 7전4선승제로 열린다.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내년 정규시즌까지 공식적인 경기가 없는 휴식기를 보낸다. 한국프로야구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1달여 늦은 지난 5월5일 개막,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팀당 144경기로 정규시즌을 치르고 포스트 시즌을 가진 뒤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시즌은 씨를 뿌린다는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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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28. ‘붕대투혼의 금메달’ 한명우의 비밀
긴 여정이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접지 않을 수 없었다. 힘이 용솟음치는 맷트에서 서른셋은 도전불가능의 나이였다. 1956년생 한명우. 31세에 맞이한 86서울아시안게임도 사실 힘겨웠다. 탁월한 테크닉과 경기운영능력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자유형74kg급 금메달을 땄지만 매게임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아시안게임도 그러한데 세계최고선수들의 경연장인 올림픽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비록 내나라 내 땅에서 열리지만 2년 후이니 욕심을 버리는 것이 옳았다. 한명우에게 올림픽은 한의 무대였다. 스물다섯 살 한창때 맞이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나서지도 못했다.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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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8] 왜 ‘와일드카드(Wild card)’라고 말할까
미국 메이저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만연으로 인해 유례없는 짧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한창 갖고 있다. 지난 달말부터 벌어진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Wild Card)’라는 말을 언론을 통해 많이 듣게 된다. 코리언리거 류현진과 김광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는 정규시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탈락한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거나 특정 요건을 충족해 특례적으로 포스트 시즌 참가를 인정받은 팀에게 주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이다. 미국 메리언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와일드카드라는 말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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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7] ‘매직 넘버(Magic Number)’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
2020 한국프로야구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NC 다이노스의 우승 승수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언론 등은 10월에 접어들자 NC가 시즌 우승을 하기 위한 필요충분한 승수가 얼마인지를 연일 보도한다. NC가 승리를 거둘 때마다 우승 승수는 점차 아래 숫자로 내려간다. 아직은 두 자리숫자이지만 조만금 한 자리 숫자로 좁혀지면서 우승 승수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팀간 리그로 많은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서는 시즌 막판에 들어가면 선두 팀이 우승으로 가는 데 승수가 얼마나 남은 지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발표해 팬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프로야구에서 1위 팀이 시즌 우승하는데 필요한 승수를 ‘매직 넘버(M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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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6] 왜 ‘어웨이경기(Away Game)’를 ‘원정경기(遠征競技)’라 말할까
프로스포츠팀들은 시즌이 되면 경기를 갖기 위해 많은 도시를 돌아다녀야한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는 홈경기가 아니면 다른 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갖는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은 일단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갖는 경우 시즌 중에는 1주일에 평균 2~3 경기 밖에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야구는 하루 정도를 빼곤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홈경기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연이어 경기를 갖는 경우가 많다. 프로야구팀은 사흘에 한 번 꼴로 이동해야 하고 홈에 돌아와도 1주일 이상 머무는 일이 없다. 프로야구선수들이 시즌 중 다른 어느 종목보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프로팀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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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포커스] 몬토요의 ‘창의’는 장고 끝 악수. 류현진은 역시 징크스 있는 2차전은 아니었다
토론토의 몬토요감독이 선봉장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배정하자 현지 매체인 '토론토 선'은 "왜 류현진을 1차전에 내보내지 않는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리고 몬토요 감독이 ‘창의적’이라고 하자 “창의적이 아니라 미친 짓”이라고 했다. 3전2선승제의 단기전 첫 게임은 무조건 에이스가 나가는 게 맞다. 에이스를 빼돌리는 것은 ‘1승이라도 해도 면피를 하자는 것’이지 이기겠다는 자세는 아니다. KBO리그에서도 지략가임을 자처했던 몇몇 감독이 상대 에이스를 피해 우회작전을 폈지만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승리를 주고받으며 시리즈를 길게 가져갔으나 결국은 지고 말았다. 몬토요 감독이 선택한 ‘창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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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5] ‘페넌트레이스(Pennant Race)’의 ‘페넌트’는 무슨 뜻일까
가을 파란 하늘에 볕이 따갑다. 이맘 때쯤 열리던 초등학교 운동회를 떠올리면 운동장 가득 바람에 펄럭이던 만국기의 강렬한 색이 기억에 또렷해진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UN 참전 16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세계 여러 국가들의 국기가 삼각형 깃발로 줄에 걸려 있었다. 만국기를 보며 신기해하면서 각국의 상징인 국기에 대해 배우며 자랐다. ‘페넌트(Pennant)’라는 말은 만국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흔히 삼각형 깃발을 말한다. 원래 건다는 의미의 ‘페던트(Pendant)’, ‘페논(Pennon)’의 변형어로 페넌트는 학교 마크나 해군 수신호용으로 사용한 가느다랗고 긴 삼각형 모양의 깃발을 의미한다.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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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42. 시드니올림픽의 김응용과 강병철. 찜찜하면 피하라.
잔뜩 큰소리는 쳤고 그럴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첫 판부터 꼬이고 말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야구 예선 두 번째 경기 호주전. 낙승을 예상했으나 느닷없이 패했다. 그것도 숱한 상처속의 역전패였다. 호주 팀에도 프로 출신이 있었지만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4-6으로 패한 중하위 팀. 프로 에이스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야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했다. 정민태가 선발로 나서고 구대성, 박석진, 송진우, 임창용, 이승호 등 기라성 같은 투수가 줄줄이 이어 던졌음에도 그랬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1회 초는 2루타에 폭투, 2회 초는 2안타 2볼넷에 밀어내기 실점이었다. 다행히 말 공격에서 균형을 맞추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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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4] 왜 ‘Umpire’을 ‘심판(審判)’이라 말할까
1800년대 초창기 야구서는 심판이 없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이주민들로 구성된 야구 동호인 클럽 ‘니커보커스(Knickerbockers)’을 중심으로 뉴욕 도시민들이 취미 활동으로 즐기는 여가활동이었기 때문에 규칙이 오늘날처럼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미국 야구역사자료에 따르면 1845년 알렉산더 카트라이트가 처음으로 야규 규칙을 만들었다. 이때 경기 중에 규칙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질 때 이를 조정할 심판에 대한 조항들이 포함됐다. 규칙이 제정된 후 이듬 해인 1846년 선수와 심판간에 처음으로 시비가 생겼는데 심판이 이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심판의 모습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뉴욕타임스 야구 칼럼니스트였던 조지 벡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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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26. 전부를 던진 불굴의 투혼 김득구
그는 늘 밝았다. 삶이 그를 괴롭혔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열일곱살에 무작정 상경하여 신문 배달, 중국집 배달원 등 험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늦은 나이에 천호상고에 입학한 김득구의 꿈은 장사를 크게 해서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러나 홍수환, 유제두, 염동균이 챔피언이 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바꾸었다. 김득구는 주먹에 대해선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다. 비교적 덩치도 컸지만 누구한테 맞아 본적이 없었다. 밑천 없이 맨주먹 하나만 있어도 되는 세계챔피언은 훌륭해 보이기도 했지만 가능성도 높았다. ‘바로 이거다’고 생각한 김득구는 학생 신분이라 일단 아마추어부터 시작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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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3] ‘시구(First Pitch)’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인가
‘경기 시작 벨이 울리자 대통령이 관중석에 일어나 던질 준비를 했다. 가비 스트리트는 홈 플레이트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갑자기 대통령이 위치를 바꿔 나를 겨냥하고 있었다. 그의 시구는 매우 좋았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인 대통령의 프로야구 첫 시구를 알리는 순간을 기록한 전 워싱턴 새너터스 투수출신 월터 존슨(1887-1946)의 자서전 내용 일부이다. 1910년 메이저리그 오픈 이벤트로 워싱턴 그리피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 역사적인 첫 메이저리그 시구를 했던 장면을 생생하게 알렸다.시구의 영어말은 ‘First Pitch’이다. 때로는 ‘First Ball’이라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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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2] ‘메이저리그(Major League)’의 ‘리그’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원래는 고유명사인데 보통명사로 사용하는 말들이 많다. 자동차 용어로 ‘지프(Jeep)’는 미국 자동차회사 클라이슬러 제품이름이며, ‘무한궤도’를 뜻하는 ‘캐터필러(Caterpillar)’는 미국 중장비회사 캐터필러라는 회사 이름이다. 맑은 술 ‘청주(淸酒)’의 의미로 사용하는 ‘정종(正宗)’이라는 말은 일본 술 회사 상품명이다. 야구에서 쓰는 ‘메이저리그(Major League)’라는 말은 통상 미국프로야구라는 의미로 쓰는데 엄밀히 말하면 특정 야구단체 이름이다. 메이저리그는 메이저리그베이스볼(Major League Baseball· MLB)를 줄인 말이다. MLB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고 수준의 프로야구 리그를 말한다. MLB는 ‘내셔널리그(Nat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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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25. 거인국을 무너뜨린 박신자와 ‘난장이국의 여인들’
여성스포츠가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1967년 4월 제5회 체코 프라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평균 신장 1m70대의 코리아 여자농구가 일약 준우승을 했다. 코리아가 어디에 있고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던 시절, ‘난쟁이 부대’가 거인국 숲을 헤치며 정상권에 오르자 세계농구계는 경악했다. 대한민국은 예선 경기에서 이탈리아(76-56)에 이어 전 대회 준우승팀 체코(67-66)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뜻밖의 결승리그에 진출했다. 결승리그 6강은 소련, 동독, 체코, 유고, 일본.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었지만 일본, 동독을 꺾으며 순항했다. 가장 난제는 소련과의 경기. 최선을 다하며 우직하게 직진할 것인가, 우회하며 한숨을 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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