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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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3]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의 ‘레알’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스페인 라리가의 대표적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라는 팀이름의 앞 글자 레알은 당연히 스페인어 발음이다. 하지만 표기가 현실적이라는 의미의 영어식 ‘Real’로 돼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이들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 최고의 명문팀 이름을 잘못 아는 것은 스페인 사람에게 나라 이름을 잘못 아는 것과 같은 무례함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이름의 존재감은 높다레알은 왕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 ‘Royal’에 해당하는 말이다. 레알이라는 말 자체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 팀이 얼마나 스페인을 대표하는 구단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레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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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2] 왜 ‘라리가(La Liga)’라 말할까
‘라리가(La Liga)’는 스페인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를 말한다. 라리가는 영어로 ‘더 리그(The League)’라는 의미이다. 정관사 ‘더(The)’에 ‘리그(League)’를 붙여 단 하나 뿐인 최고의 리그라는 스페인 사람들의 자존심을 표현했다. 영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이저 골프대회를 ‘디 오픈(The Open)’으로 불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것과 비슷하다. 스페인 1부리그 명칭은 ‘프리메라 디비시온 데 에스파냐(Primera División de España)’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건 예전 이름이었다. 2016~17시즌부터 스폰서 이름을 붙이면서 정확한 명칭은 라리가가 바꾸었다. 프리메라리가 대신 라리가로 부르기로 한 것이다. 현재 공식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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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1] ‘바르사 트레블(Barça Treble)’의 ‘트레블’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FC 바르셀로나를 말할 때 ‘바르사 트레블(Barça Treble)’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축구에서 두 번 ‘바르사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축구용어에서 트레블은 대륙별 축구협회 내에 각 국가별로 존재하는 프로축구에서 한 클럽팀이 정규리그, FA컵, 대륙별 클럽대항전(챔피언스 리그) 등 3개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마디로 메이저대회 3관왕이다. 골프와 테니스로 말하면 한 선수가 4대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한 것과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트레블은 3배라는 뜻이다. 음악에서는 최고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라틴어 ‘Triplus’에서 유래했다. 3개가 더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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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100년](60)끝내 피하지 못한 조선체육회 해산(하)조선체육회 산화
끝내 맞은 조선체육회 통한의 해산1936년 8월 9일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하고 남승룡이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한반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손기정의 올림픽 제패 소식을 두고 조선 사람들은 “조선 민족의 생존을 알리는 표시이자 조선 민중의 잠자던 민족 자존의식을 고취시켰다”고 한 반면 일제는 “세계 스포츠 무대에 일본의 위세를 떨쳤다”며 선전의 대상으로 삼았다. 손기정의 올림픽 마라톤 세계 제패는 수많은 제2의 손기정을 양산할 조짐을 보여 주었다. 더욱이 1940년 제12회 올림픽이 도쿄에서 열리게 되면서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조선 젊은이들에게는 “우리도 올림픽 무대에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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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0] ‘엘 클라시코(El Clásico)’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잘 알다시피 스페인어 ‘엘 클라시코(El Clásico)’는 스페인 프로축구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CF의 라이벌 경기를 말한다. 엘 클라시코는 영어 정관사 ‘The’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엘(El)’과 고전을 의미하는 ‘클라시코(Clásico)’의 합성어로 전통의 고전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더 클래식(The Classic)’이다. 4대 메이저 골프대회인 영국의 ‘디 오픈(The Open)’과 같이 정관사 'The'와 고전이라는 의미의 'Classic'을 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용어는 아니다. 언론에서 두 팀간의 경기를 부르기 위해서 쓴 말이다. 비록 스페인 프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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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9] 왜 FC 바르셀로나(Barcelona)를 ‘바르사(Barça)’라고 말할까
국내 언론이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팀 FC 바르셀로나(Barcelona)의 경기기사를 보도할 때보면 팀이름을 약자로 ‘바르사(Barça)’라고 많이 쓴다. 이 말은 연고지인 바르셀로나를 줄인 약자이다. 영어로는 ‘바르카(Barca)’라고 말한다. 스페인어 ‘ç’는 한글의 ‘ㅅ’과 ‘ㅆ’ 사이의 유사한 발음인데 영어로는 ‘c’로 발음한다. 스페인에서 ‘바르샤’라고 말하면 바르셀로나를 지칭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바르사라고 발음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이후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유럽 축구 기사가 늘어나며 바르사 경기기사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리오넬 메시 등 워낙 출중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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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59)끝내 피하지 못한 조선체육회 해산(중)스포츠 통제로 조선체육회를 옥죄기 시작한 총독부
조선총독부는 1933년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체육 단체 통제의 흑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해 2월 9일 일본인 중심의 민간 임의단체인 조선체육협회의 기능과 조직체계를 바꾸었다. 일본체육협회를 본떠 총독부 학무국장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고 학무국 체육과 체육계가 중심이 돼 지휘 감독을 했다. 모든 경기종목별 대회는 경기종목별로 연맹을 조직해 독자적으로 치르도록 했으며 조선체육협회는 조선신궁경기만 주최토록 했다. 그리고 각 도에는 지부를 두었다.이는 현재의 대한체육회, 시·도체육회 및 회원종목단체들과 비슷한 체제이지만 내용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서로가 자율성과 예산을 가지고 움직이는 있으나 당시에는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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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8] 왜 축구클럽 약자는 나라마다 다를까
수십년간 많은 축구 경기를 봤다. 월드컵, 아시안컵,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은 물론 프로축구팀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나름 축구경기 기본 규칙 등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축구에 대해 많이 보고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코너를 다루게 되면서 축구의 정통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접 축구 기사를 많이 쓰면서 왜 이 말을 쓸까를 고민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대했던 단어 중에 축구 클럽을 줄여서 말하는 약자가 있다. 국제적으로 축구팀을 뜻하는 약자로 ‘FC’, ‘AFC’, ‘CF’, ‘AC’, ‘AS’, ‘CA’, ‘SC’ 등을 많이 쓴다. 모두 축구팀이나 운동클럽을 의미하는 약자이지만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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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7] 왜 크리스탈 팰리스(Crystal Palace) FC라고 말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보통 연고지 지역, 도시 이름과 함께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특징을 갖는 단어를 붙인 팀 이름이 많다. 연고지 이름에다 돈문제로 팀이 합병됐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유나이티드(United)라는 팀이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드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이 눈에 띈다. (본 코너 255 ’영국 프리미어리그에는 왜 ‘유나이티드(United)’라는 팀 이름이 많을까‘ 참조) 또 잉글랜드 초기 최강의 팀이었던 방랑자라는 뜻의 ’원더러스(Wanderers)’라는 말을 붙인 팀이름(울버스햄튼 원더러스, 볼턴 원러더스, 위컴 원더러스)도 있다. (본 코너 266 ‘잉글랜드 축구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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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6] 잉글랜드 축구서는 왜 ‘방랑자’라는 의미의 ‘원더러스(Wanderers)’라는 팀이름을 쓸까
영국 프로축구팀에는 ‘원더러스(Wanderers)’라는 이름을 가진 팀들이 여러 개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턴 원더러스, 하위리그의 볼턴 원더러스와 위컴 원더러스 등이다. 잘 알다시피 원더러스는 방랑자라는 뜻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시적으로 표현하면 낭만객, 나그네라는 말이기도 하다. 어원적으로는 돌아다닌다라는 뜻인 동사 ‘Wander’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합쳐진 말이다. 고대 잉글랜드 시가(詩歌)에서 원더러스는 방랑자의 고독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쓰였다. 원더러스라는 팀이름이 영국 프로축구에서 ‘유나이티드(United)’와 함께 축구팀 이름으로 쓰게 된 것은 역사가 꽤 오래됐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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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5]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 FC의 별명 ‘폭시스(The Foxes)’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예전 ‘소리없이 강하다’는 모 회사제품 광고 문구가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말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실행력이 아주 강하다는 의미였다. 프리미어리그 팀 가운데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는 이 말이 잘 어울리는 팀이다. ‘조용한 강자’로 불릴만큼 꾸준히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훗스퍼 등과 상위권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레스터 시티는 지난 2015-16시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우승을 차지한 7개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언론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스포츠 사상 가장 큰 쇼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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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4] 아스톤 빌라(Aston Villa) FC의 별명 ‘빌라(The Villa)’는 어떤 의미일까
잉글랜드 제2의 도시 버밍엄을 연고지로 한 아스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서깊은 팀이다. 1888년 축구리그와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할 당시 창립멤버로 참여했을만큼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다. 1982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럽무대를 제패하기도 했다.아스톤 빌라는 보통 줄여서 ‘빌라(Villa)’라고 많이 부른다. 이 별명을 처음 듣는 이들은 영어권에서 고급 주택을 의미하는 단어를 연상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원뜻과 달리 조그만 공동 주택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하지만 빌라라는 말은 당초 아스톤 빌라가 창단할 때 동네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잉글랜드 축구역사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1874년 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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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3] ‘맥파이스(The Magpies)’, ‘툰(Toon)’, ‘조르디스(The Geordies)’...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별명에 숨은 의미는?
미국 LA에서 자란 가난한 히스패닉계 축구천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는 줄거리를 갖는 영화 ‘골’은 지난 2005년 개봉돼 국내 축구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는 프리미어리그팀 뉴캐슬 유나이티드(Newscastle United) FC 팬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멕시코계의 소년이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동안 축구 영화가 많이 나왔다. 이 영화도 그 중 하나 일 수 있다. 하지만 ‘골’만큼 프리미어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영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축구는 종교와 다름없어. 런던에는 팀이 여러 있고, 중부지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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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2] 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West Ham United) FC는 별명을 ‘더 해머스(The Hammers)’라 말할까
잉글랜드 런던 남동쪽 웨스트햄 지역을 연고지로 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West Ham United) FC는 망치(Hammer)가 구단의 상징이다. 엠블럼을 보면 자주색 망치 2개가 방패 안에 X자로 교차한 모양이 성과 함께 새겨져 있다. 성은 영국 왕 헨리 8세가 자신의 2번째 부인인 앤 불린을 위해 지은 웨스트햄의 대표 상징물인 불린 성(Boleyn Castle)이다.엠블럼에 망치가 등장한 것은 웨스트햄 FC팬들 가운데 노동자들이 많고 창단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햄팬들 가운데 훌리건들은 ‘인터 시티 펌(ICF)’이라는 모임 이름이 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대부분 선박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1895년 창단 때 팀 이름은 ‘템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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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1] 번리(Burnley) FC의 별명 '더 클래러츠(The Clarets)'는 영국 국왕과의 인연으로 생겼다
번리(Burnley) FC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손흥민에게 ‘원더골’를 허용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12월 8일 런던 토트넘 훗스퍼구장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은 70m를 혼자 치고 들어가 엄청난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이 골로 2020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번리는 약체팀 같지만 사실 잉글랜드 리그 원년부터 참가한 유서깊은 구단이다. 번리라는 도시는 잉글랜드 북서부 랭카셔 동부의 공업도시이다. 맨체스터에서 북쪽으로 40km. 리즈에서 서쪽으로 48km 떨어져 브런강과 칼더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시 이름은 ‘브런 강변의 목초지(Meadow by the River Brun)’를 뜻하는 ‘브런 리(Brun 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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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60] 런던 연고의 풀럼 FC 별명이 ‘더 코티저(The Cottagers)’인 이유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29)이 14일 새벽(한국시간) 풀럼과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홈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당초 지난 달 31일 하려다가 풀럼에서 다수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경기 시작 3시간전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가 2주만에 갖게 된 것이다. 풀럼(Fulham) FC는 발음과 별명 때문에 국내 축구팬들에게 관심을 끄는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0년대 중반만해도 풀햄이라는 말이 언론에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영국 현지 발음에 가까운 풀럼이라고 표기하는데 요즘 대세이다. 이름 가운데 ‘l’자 뒤의 ‘h’자가 묵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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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59] 사우샘프턴(Southampton) FC는 왜 별명을 ‘성자들(The Saints)’이라고 말할까
사우샘프턴(Southampton) FC는 잉글랜드 남부 지방의 최고 명문 클럽의 하나이다.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110km 정도 떨어진 항구도시 사우샘프턴을 연고지로 한 사우샘프턴 FC는 우리 축구팬들에게는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하기가 힘든 대표적인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남쪽을 의미하는 ‘사우스(South)’와 ‘앰턴(Ampton)’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도시 이름은 역사적으로 변천과정을 거쳤다. 로마시대 앵글로색슨족이 정착한 뒤 ‘햄윅(Hamwic)’이라는 이름의 정착지를 세웠는데 이 이름이 나중에 햄턴(Hampton)이 됐다고 한다. 사우샘프턴이라는 도시이름이 생긴 것은 10세기부터라고 한다. 사우샘프턴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영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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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58] ‘리버풀(Liverpool) FC’의 리버풀은 ‘봄철 정박지’라는 의미이다
잉글랜드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Liverpool)하면 먼저 생각나는게 축구와 비틀즈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FC와 에버튼 FC 두 팀의 연고지이다. 리버풀 FC와 에버튼 FC 두 구단의 경기는 ‘머지사이드 더비(Merseyside Derby)’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머지사이드는 리버풀 노슬리, 세인트, 헬렌스,, 세프톤, 위럴 등 총 5개의 자치구로 구성된 잉글랜드의 한 주이다. 머지사이드 더비는 지역이름을 따서 생긴 이름이다. 리버풀은 비틀즈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1960-70년대 세계적인 팝그룹으로 이름을 날린 비틀즈는 독일 함부르크 등 여러 곳을 전전하고 인기가 많아진 뒤에는 런던으로 진출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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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57] ‘맨체스터 더비(Manchester Derby)’의 ‘더비’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맨유에게 2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미 2017년부터 리그컵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맨시티는 4시즌 연속 결승 무대에 올라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와 오는 4월26일 ‘축구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잉글랜드 북서부 도시 맨체스터를 연고로 한 맨시티와 맨유 사이의 라이벌전은 ‘맨체스터 더비(Manchester Derby)’라는 말로 유명하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더비’는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한다. 더비라는 말의 기원은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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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56] 전성기 시절을 뜻하는 ‘리즈 시절’이라는 말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나온 이유
‘리즈 시절’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인터넷 시대 이후이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외모, 실력, 인기가 절정에 오른 시기를 뜻하는 말로 많이 쓰였다. 리즈시절은 영어 ‘Leeds’와 한국어 ‘시절(時節)’의 합성어이다. 인터넷을 접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이 말은 아주 생소하다. 방송 등 언론에서 여성 연예인들의 젊을 적 예쁜 사진을 갖고 ‘리즈 시절’ 운운하는 것을 보고 1950-60년대 할리우드의 최고 여배우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1932-2011)의 애칭인 ‘리즈(Liz) 테일러’를 연상하는 올드 세대들도 많다. 하지만 영어 발음만 같지 철자가 달라 헷갈리곤 한다. 리즈 시절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축구선수 앨런 스미스가 리즈유나이티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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