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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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9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보루시아’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공격축구를 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를 양분하고 있는 독일의 빅클럽이다. 열성적인 축구팬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한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2015-16시즌 평균 관중이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능가하며 유럽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선정한 2020 축구머니리그에서 유벤투스, 아스널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팀 이름은 오랜 독일 역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1909년 12월19일 18명의 젊은이들이 독일 북부의 산업벨트 루르지역의 대표적인 도시 도르트문트에서 성당 중심의 종교적인 것을 넘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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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62)민족체육으로 새 출발한 대한체육회②7년만에 재건된 조선체육회
7년 만에 재건된 조선체육회…광복 후 초대 회장 여운형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조선체육동지회는 조선체육회 재건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945년 11월 26일 YMCA에서 조선체육동지회 제1차 평의원회의가 개최돼 헌장을 제정하고 새 임원을 선출했다. 7년 만에 조선체육회의 재건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평의원회의에서는 여운형이 회장으로 추대돼 조선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1대 집행부의 진용은 다음과 같다. △회장=여운형 △부회장=신국권 유억겸 △이사장=이병학 △상무이사=김영구 이길용 이문호 이종구 장일홍 조영하 △이사=김신실 김용구 김용식 김은배 김정학 서상국 이상백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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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90] 분데스리가와 군대스리가, 어떻게 비슷한 말이 됐나
분데스리가(Bundesliga)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여러 종목의 스포츠리그를 뜻하는 말이다. 축구를 비롯해 핸드볼, 야구, 배구, 농구, 하키, 럭비 리그 등에 분데스리가라는 이름을 쓴다. 한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분데스리가라 하면 일반적으로 독일의 프로축구리그를 뜻한다.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리그의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최상위 프로축구리그이다. 독일축구리그(Deutsche Fußball Liga)가 운영하고 독일축구연맹(Deutscher Fußball-Bund)과 리가페르반트(Die Liga – Fußballverband)에서 주관한다. 분데스리가라는 말은 두 개의 단어로 된 합성어이다. 연방을 뜻하는 ‘분데스(Bundes)’와 리그를 의미하는 ‘리가(L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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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9]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Eintracht Frankfurt)의 ‘아인트라흐트’는 어떤 의미일까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Eintracht Frankfurt)는 차범근이 뛰었던 팀으로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1978년 공군에서 제대한 차범근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름슈타트 98에 입단한 뒤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시즌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었다. 첫 해인 1979-80시즌 UEFA컵(현재의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클럽 대항전 우승자로 이름을 날렸다. 차범근은 198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바이어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후 1987-88시즌 UEFA컵 결승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을 올리고 우승을 차지해 유럽 클럽 최고 선수에 올라섰다. (본 코너 288 ‘왜 바이어 04 레버쿠젠(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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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61)민족체육으로 새 출발한 대한체육회①끊어진 전국체육대회 맥 이은 자유해방 경축 종합경기대회
이상백을 중심으로 조선체육동지회 구성 1945년에 접어들면서 제2차 세계대전은 막바지로 치달았다.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데 이어 전선을 동남아시아로 확대하고 대동아공영권을 외치며 진주만까지 공습했던 일제는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참패하면서 패전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사흘 후 나가사키에도 똑같은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미국이 터뜨린 원자폭탄이었다. 그 가공할 파괴력에 놀란 일왕 히로히토는 엿새 후인 8월 15일 정오 방송 마이크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무조건 항복을 발표한다. 6년 동안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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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8] 왜 바이어 04 레버쿠젠(Bayer 04 Leverkusen)이라고 말할까
바이어 04 레버쿠젠(Bayer 04 Leverkusen)은 독일 분데스리가 팀 중 한국 축구와 인연이 가장 깊다. ‘차붐’과 ‘손세이셔널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뛰었던 관계로 인해 프로야구로 말하면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 류현진이 소속했던 LA 다저스와 같이 한국팬들에게 아주 낯익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팀 이름은 줄여서 보통 레버쿠젠이라고 말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차범근은 지난 1983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차범근은 두 팀에서 모두 UEFA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키커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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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7] 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 (Bayern Munich)은 독일어와 영어로 된 팀이름을 쓰게 된 것일까
독일 분데스리카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은 독일어와 영어로 된 팀 이름을 갖고 있다. 독일어 바이에른과 영어 뮌헨으로 된 혼성 팀이름이다. 바이에른은 연고지역의 주 이름이다. 독일 남부 지역의 바이에른은 독일에서도 가장 부유한 주이다. 바이에른은 야만인의 땅을 하는 의미하는 영어 ‘바바리아(Babaria)’의 독일어 표기이다. 바바리아는 로마시대때부터 바이에른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다. 로마시대 당시 로마의 북부 국경지역인 바이에른을 바바리아라고 불렀다. 몸집이 크고 성질이 사나워 야만인같다며 비하하는 의미였다. 현재도 독일인들이 아닌 영국인를 포함한 유럽인들은 바이에른을 바바리아라고 말한다. 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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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6] 왜 AS 로마를 알면 로마 역사가 보이는 것일까
AS 로마는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같은 팀이다. AS 로마를 보면 화려했던 로마 제국의 역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천년을 이어갔던 로마 제국은 최전성기 시절 동서로는 대서양에서 러시아 카스피해까지, 남북으로는 잉글랜드에서 아프리카 사하라까지 넓은 영토를 지배한 서양 역사의 중심이었다. 축구단의 상징이자 구단의 역사를 웅변하는 AS 로마의 엠블럼 뒤의 이야기는 로마 제국의 역사를 담고 있어서 흥미롭다. 엠블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물과 두 아이이다. 이것은 로마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늑대와 쌍둥이 형제이다. 두 명의 어린이가 늑대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로마 건국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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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5] AS 로마에 성악가 파바로티,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 세계적인 명사 서포터가 많은 이유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AS 로마의 열성 팬이었다는 사실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성악과 축구가 잘 어울리지 않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파바로티와 축구는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감동적인 고음으로 ‘신의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던 파바로티는 어릴 적 성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축구를 좋아했으며 체육교사를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성악가로 성공한 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각종 오페라 공연을 갖게 되면서 ‘로망’이었던 축구에 대해 흥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세계적인 성악가에 오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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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4] AS 로마의 상징, 프란체스코 토티의 애칭이 ‘밤비노(Bambino)’로 불린 까닭
이탈리아어로 ‘밤비노(Bambino)’는 어린애를 의미한다. 국내 스포츠팬들은 밤비노라는 말을 미국 프로야구(MLB)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밤비노의 저주’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잘 알고 있다.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1920년 밤비노의 애칭으로 불리던 이탈리아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보낸 뒤 86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징크스를 일컫는 말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대표적인 구단의 하나인 AS 로마의 ‘원 클럽 맨(One Man Club, 한 팀에서만 뛴 선수라는 의미)’인 프란체스코 토티의 애칭도 밤비노이다. AS로마 팬들은 25년간 AS 로마에서 활약한 토티를 로마 사투리로 ‘에르 푸포네(Er P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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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3] SSC 나폴리에 ‘10번’이 결번인 까닭은
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가장 달고 싶어하는 ‘로망’이다. 10번은 팀 에이스에게만 주는 번호이다. 어떤 공식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축구 황제’ 펠레가 10번을 달고 뛰면서 관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부터 1970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3번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을 이끈 슈퍼스타였다.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신화를 창조했던만큼 그가 애지중지했던 등번호 10번이 최고 명예를 의미하는 숫자가 됐던 것이다. 1970년대 펠레 은퇴이후 10번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단골 번호였다. 먼저 브라질 대표팀에서 지코,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이 10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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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2] 왜 ‘베를루스코니 신드롬(Berlusconi Syndrome)’이라 말할까
AC 밀란을 얘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말이 있다. ‘베를루스코니 신드롬(Berlusconi Syndrome)’이다. 베를루스코니는 한때 AC 밀란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전 총리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85)를 지칭하며, 신드롬은 일련의 증후군을 뜻한다. 이 말은 베를루스코니가 만든 현상이라는 의미이다. 총리와 축구 구단주를 한 그의 경력에 빗대 축구를 정치에 이용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축구를 매우 좋아한 것으로 유명했다. 부동산과 방송 사업으로 이탈리아 재벌로 자리잡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총리로 집권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9년여동안 이탈리아 총리로 재임하면서 파시즘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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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1] AC 밀란은 왜 ‘로쑈네리(Rossoneri)’라는 별명으로 불릴까
이탈리아 세리에 A 강호 AC 밀란은 팀 이름과 별명에 역사와 정체성이 잘 담겨있다. 팀 이름 자체가 영어로 돼 있고 별명은 이탈리아어 이다. AC 밀란은 1899년 영국인 허버트 킬핀과 알프레드 에드워즈 등에 의해 창단됐다. 당시 이탈리아 북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밀라노에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인들이 많이 넘어와 살고 있었다. 영국인들은 취미생활로 영국에서 만든 축구와 크리켓를 많이 즐겼으며, AC 밀란은 밀라노 풋볼과 크리켓 클럽으로 창단했다. AC 밀란은 영국인과 이탈리아인만을 받아들이는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는 한편 무쏠리니 파시스트 정권의 강요를 받으면서도 영어식 이름을 고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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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80] 인터 밀란(Inter Milan)의 ‘인터’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FC 인터 밀란(Inter Milan)의 정식 명칭은 이탈리아어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ootball Club Internazionale Milano)’이다. 국제적인 밀라노 축구클럽이라는 뜻이다. 이름이 길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인테르’로 줄여 말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밖에서는 연고지 이름까지 붙여 영어식으로 ‘인터 밀란‘이라고 부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터 밀란을 보면 세계 축구가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팀 자체의 성향이 ‘국제적’이다. 2009-10시즌 인터 밀란의 베스트 11에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만 8명이나 포함됐으며 이탈리아 출신은 한 명도 없었던 때도 있었다. 국제화를 지향하게 된 것은 인터 밀란의 창단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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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9] 유벤투스(Juventus) 별명을 ‘올드 레이디(Old Lady)’라고 부르는 이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의 최고 명문팀 유벤투스(Juventus)의 여러 팀 별명 중 하나는 ‘올드 레이디(Old Lady)’이다. 이탈리아어로 ‘Vecchia Signora’이다. 우리 말로 ‘늙은 부인’이라는 말이다. ‘Bianconeri (하얀,검정)’ ‘Fidanzata d'Italia (이탈리아의 여자친구)’, ‘Madama (마담)’, ‘Zebre (얼룩말)’ 등도 있지만 올드 레이디가 가장 재미있는 별명이다. 올드 보이도 아닌 올드 레이디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팀 이름과도 관련이 깊다. 유벤투스는 영어의 ‘주니어(Junior)’와 어원이 같다. 젊음이라는 뜻이다. 1897년 이탈리아 북서부 공업 도시 토리노의 ‘디 아젤리오 하이스쿨( Massimo D’Azeglio Lyceum)’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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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8] 왜 레알 클럽 셀타 데 비고(Real Club Celta de Vigo)는 영국 원주민인 ‘켈트(Os Célticos)’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까
2012~13년 박주영이 한때 몸을 담았던 스페인 라리가 레알 클럽 셀타 데 비고(Real Club Celta de Vigo)는 특이하게도 축구의 발상지 영국과 관련한 팀 이름을 갖고 있다. 팀 이름을 해석하면 비고의 셀타 로열클럽이다. 비고는 대서양에 붙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의 최대 도시로 팀의 연고지이다. 갈리시아 지방은 원래 영국 원주민인 켈트족(Celts)의 땅이었다. 갈리시아 지방의 주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Compostela)’는 ‘산티아고 순례길(El Camino de Santiago)’의 종착지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스페인의 수호 성인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학자들에 의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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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7] 왜 이강인이 활약하는 발렌시아를 ‘박쥐 군단’이라고 말할까
이강인이 뛰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명문팀 발렌시아는 ‘박쥐 군단(Los Murciélagos)’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유니폼 엠블럼 상단에 검은색 박쥐가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쥐는 창단 때부터 팀의 상징이었다. 1919년 발렌시아는 현재의 이름인 ‘발렌시아 FC(Valencia Club de Fútbol)’로 창단했다. 재미있게도 초대 회장을 동전 던지기로 선출했다. 박쥐를 팀 상징으로 내세운 것은 연고지역인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 지역에 흔한 박쥐는 발렌시아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발렌시아라는 이름은 힘을 의미하는 라틴어 ‘Valentia’에서 유래했는데 1238년 아라곤의 제임스 1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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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6] 왜 왕실팀도 아닌데 '레알 소시에다드(Real Sociedad)'라고 말할까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레알 소시에다드(Real Sociedad)는 팀 이름 자체만 갖고도 주목을 받는다. 대부분의 팀들과는 다르게 연고 지역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로축구팀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과 같이 연고지 도시 이름을 팀이름으로 쓴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도시 이름 자체가 없다. 레알은 영어로 ‘로얄(Royal)이라는 뜻이며, 소시에다드는 ’서사이어티(Society)라는 의미이다. 왕립 협회라는 뜻을 갖고 있어 마치 왕실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인 듯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왕실에서 운영하는 팀은 아니다. 개성있는 팀이름을 갖게 된 것은 팀 창단역사와 관련이 있다. 연고지역은 스페인 최북단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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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5]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Athletic Club de Bilbao)는 왜 영어 이름 ‘아틀레틱’을 쓸까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Athletic Club de Bilbao)는 스페인내에서의 사회· 정치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아틀레틱과 빌바오라는 이름 때문이다. 두 단어는 영어와 바스크어이다.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스페인 주류와의 차별화를 드러내며 분리독립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설할 수 있다. 아틀레틱은 영어로 운동이라는 의미이다. ‘아틀레티코(Atlético)’라는 스페인어를 쓰지 않고 영어를 쓴 것은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연고지역인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지역, 프랑스에 가까운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빌바오라는 바스크어로 강 하구의 정착지를 뜻한다. 팀 이름을 영어와 바스크어를 쓴 것은 상징적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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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27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ético Madrid)’는 왜 팀이름을 영어에서 스페인어로 바꾸었을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ético Madrid)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특별한 역사를 가진 팀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빅3’로 라리가와 유럽 대항전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다.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3번째 역대 최다 우승횟수를 기록했다. UEFA 유로파리그 3회 우승,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 10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확한 팀이름 '아틀레티코 데(de) 마드리드'는 스페인어로 마드리드의 운동팀이라는 뜻이다. 아틀레티코의 영어 말은 아틀레틱(Athletic)이다.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한 이 팀은 같은 연고 지역 경쟁팀 레알 마드리드와는 대조적인 창단 역사를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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