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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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6] ‘골프 규칙(Rules of Golf)’은 왜 필요한가
골프는 철저히 규칙이 정해져 있는 스포츠이다. 규칙을 모르면 제대로 어울려 놀 수 없다.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혼자서 스스로 심판을 보고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그래서 골프 규칙은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고 엄격하다. 하지만 규칙들은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새로 골프를 시작하는 이에게 동반자가 잘 설명을 하거나 충고를 해주면 무난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골프 규칙은 기본 조항과 하위 조항 등으로 조금 복잡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의미와 상관 관계를 잘 이해하면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프로골퍼나 전문적인 아마골퍼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경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규칙들을 자주 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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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16. 괴력과 괴성의 소년역사 강호동
열흘 붉은 꽃 없다고 했다. 1989년 3월, 통산 10번 째 천하장사에 오른 이만기. 기술은 여전히 압권이었지만 힘에서 밀려 패배의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등 전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만기는 은퇴시기를 모색하고 있었으나 생각지도 않았던 소년 천적 때문에 거의 강제은퇴의 길에 섰다. 1989년 7월 부산 백두장사대회. 이만기는 또 한번의 우승을 위해 출전했다. 그러나 4강이 끝이었다. 4강전 상대는 혜성처럼 나타난 강호동. 2부리그에서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일으켰지만 역부족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젊디젊은 강호동은 겁이 없었다. 이만기를 만나면 꼬리부터 내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주눅 들지 않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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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5] 북한에선 ‘그린’을 ‘정착지’라고 말한다구?
북한에서 쓰는 골프 용어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국제 공용어를 대부분 그대로 쓰는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골프 용어도 이른바 ‘주체식’ 표기법으로 하고 있다. 북한이 이질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체 ‘문화어(표준어)’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골프 용어를 살펴보면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북한에서는 그린을 ‘정착지’라고 한다. 일정한 곳에 자리잡은 곳이라는 의미를 그린으로 대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린에 공이 올라가면 봉사원(캐디)이 “정착지에 안착했다”고 표현한다. 순 한글이 아니지만 일단 우리와 다른 말을 쓰는게 낯설다는 느낌이다. 신기한 표현도 많다. 골프는 ‘열여덟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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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비자책-자책-반자책. 이상한 ‘기록 흥정’.
MLB 닷컴의 이상한 기록으로 류현진의 방어율이 오락가락했다.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2사 만루. 3루수 트래비스 쇼가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을 잘 잡았다. 조금 깊은 편이었으나 무리 없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트래비스 쇼의 1루 송구가 다소 엉성했다. 송구자세가 안 좋았고 그 탓에 공이 원바운드 된데다 방향도 옆으로 틀어졌다. 1루수를 지나 빠지는 바람에 2명의 주자가 들어와 2-0으로 그대로 굳어질 스코어가 2-2가 되었다. 상황 상 3루수의 송구실책이었고 그래서 기록원은 당초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후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내야안타로 정정하며 송구실책까지 지워버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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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4]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에서 ‘루스’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s)’는 골프에서만 쓰는 말이다. 처음 이 단어를 듣는 골퍼들은 말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 말은 움직일 수 있는 자연 장애물이라는 뜻이다. ‘루스’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느슨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보통 어떤 이를 가리켜 ‘생각보다 루스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생각이 산만하거나 늘어지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원래 ‘루스’라는 단어의 어원은 고대 노르만어 ‘Lauss’에서 비롯됐다. 이 단어는 ‘시 레스(See Less)’라는 의미로 덜 본다는 기본적인 뜻이 포함돼 있다. 골프에서 ‘루스’와 장애물을 뜻하는 ‘임페디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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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15. 첫 천하장사 이만기의 ‘모래판 쿠테타’
1983년 4월 17일 장충체육관 제 1회 천하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대한민국 최고의 씨름꾼을 가리는 천하장사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첫 타이틀은 백두급의 양웅인 이준희나 홍현욱의 차지일 터였다. 이준희는 체급별 대회 결승에서 홍현욱을 꺾고 백두급(90.1kg 이상) 정상에 올랐고 한라급(90kg 이하)은 최욱진, 금강급(80kg 이하)은 손상주, 태백급(75kg 이하)은 박진태가 각각 우승했다. 모든 체급장사에게 문호가 개방된 씨름판이었으나 무게에서 차이가 나므로 한라급 등 밑에 급에서 넘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승부는 언제나 일정치 않은 법. 천하장사를 뽑는 일은 어지럽게 돌아갔다. 우승후보라던 홍현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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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3] 왜 ‘웨지(Wedge)’라고 말할까
‘웨지(Wedge)’는 원래 농사나 공사판에서 쓰는 용어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웨지’는 한쪽 끝에는 뾰족한 가장자리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넓은 가장자리가 있는 금속, 나무, 고무 등의 조각을 말한다. 우리 말로는 ‘쐐기’라는 뜻이다. 두 물체 사이를 밀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아니면 조각을 떼어내기 위해 억지로 무언가에 넣는 물건이다. 뒤탈이 없도록 다짐을 해두거나 바람직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의 말인 ‘쐐기를 박다’라는 말도 쐐기에서 파생된 관용어구이다. ‘웨지’는 고대 영어 ‘Wecg’에서 기원된 말로 인도 유럽어 ‘Wogwhyo’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농업이 주였던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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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2] 왜 ‘골프볼(Golf Ball)’이 아닌 ’골프공‘이라고 말할까
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의 하나가 ‘볼(Ball)’이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들은 말 그대로 볼을 갖고 하는 운동이다. 골프도 볼로 하는 운동이므로 구기종목이다. 구기종목에서 사용되는 볼에 대한 말은 대부분 종목과 함께 ‘공’이라는 우리 말을 붙여 사용한다. 축구공, 야구공, 농구공, 배구공, 핸드볼공 등으로 말이다. 골프도 골프공이라고 한다. 영어 말과 함께 우리 말을 함께 섞어서 쓴다. 영어 종목 이름과 볼이라는 말을 그대로 붙여서 쓰지 않고 볼을 우리 말로 바꿔 사용한 것은 왜 그랬을까. 예전 원로 골퍼기자 선배가 골프공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골프볼이라고 해야 한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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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1] ‘어드바이스(Advice)’는 골프에서 왜 금지하고 있는가
‘어드바이스(Advice)’는 좋은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상대에게 조언을 해줘 어떤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도록 해준다. 탁구, 배드민턴, 배구 등 대부분의 스포츠종목에서 선수나 초보자의 원활한 경기를 위해 도움을 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골프에서 어드바이스를 잘못하다간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골프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사교적인 종목이면서도 개인적인 종목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간혹 동반자들로부터 충고를 들은 적이 한 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어드바이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제한적인 경우만 허용하고 있다. 어드바이스란 클럽의 선택이나 스트로크 또는 플레이 하는 방법 등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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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0] ‘프로 숍(Pro shop)’에 왜 ‘프로’가 들어갔을까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정작 알맹이인 붕어는 없지만 붕어빵을 먹는 이유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에서 ‘프로 숍(Pro shop)’에 들렸을 때마다 이 말이 많이 떠오른다. 말은 ‘프로 숍’이라고 하지만 거기에는 프로가 없고 ‘가게’만 있을 뿐이다. 골퍼들은 ‘프로 숍’에 간간히 눈길이 간다. 꼭 필요할 때, 티나 볼을 사던가 아니면 눈요기로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는 골프에 필요한 장비, 골프 의류, 선물 용품 등이 있다. 골프장 건물 내에 위치한 ’프로 숍‘은 골프 활동에 필요한 용품을 파는 가게이다. 국내 골프장만을 보면 프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 ’프로‘라는 말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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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37. 박경완의 현두자고(縣頭刺股)
-머리를 매달고 넓적다리를 찌른다. 한나라 손경은 졸음을 막기 위해 머리에 끈을 묶어 천장 대들보에 매달았고 전국시대 때 소진은 공부하다 졸리면 송곳으로 자신의 넓적다리를 찔렀다. 참담했다. 고교 시절 단짝은 특별대우를 받고 프로에 진출하는데 자신은 연습생이라니. 일찌감치 그만 두고 다른 길을 찾는 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그만두기엔 너무 억울했다.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해온 야구인데. 1991년 프로야구 쌍방울. 전주고를 막 졸업한 배터리 김원형과 박경완이 나란히 입단했다. 함께 유니폼을 입었지만 두 신입의 입단 성격은 전혀 달랐다. 투수 김원형은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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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9] 왜 ‘도미(Dormie)’라고 말할까
원래 골프는 매 홀 승부를 갖는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1800년 이전까지는 주로 두 사람이 18홀로 규격화되지 않았던 골프장에서 홀 마다 서로 경기를 가져 우열을 가렸다. 홀별로 각각 공을 칠 때마다 스트로크를 계산해 서로의 타수 차이만을 계산했다. 매치 플레이보다 나중에 생긴 스트로크플레이는 최종 18홀까지 스트로크를 합산하기 때문에 전체 스코어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두 선수가 맞붙어 홀마다 승부를 벌이며 전체 스코어는 따지지 않는다. 홀에서 이기거나, 지거나, 동점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어와 갤러리들은 매홀 승부에 큰 관심을 보인다. 1842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 골프 규칙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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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⓮ 2관왕 2연패 쇼트트랙 개척자 전이경
전이경은 열두살 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그리고 열여섯에 올림픽에 나섰다. 첫 동계올림픽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꿈이 컸으나 그냥 참가한 것으로 만족했다. 500m는 8강전에서 탈락했고 계주는 동료가 넘어지는 바람에 헛고생만 했다. 올림픽이 2년 만에 열렸다. 하계올림픽과 개최 년도를 조절하기위한 IOC의 운영방침 때문이었다. 전이경에겐 행운이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대표로 나섰지만 몸이 좋지 않았다. 올림픽 한 달 전 쯤 다친 왼쪽 발목이 퉁퉁 부어 올랐다. 부츠를 신을 수 없을 정도였다. 출전을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이 되느라 중국 대표팀 의사가 침을 놔 주었고 덕분에 부기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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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8] 왜 ‘먼데이 퀄리파이어(Monday Qualifier)’라 말할까
‘먼데이 퀄리파이어(Monday Qualifier)’는 말 그대로 월요일에 예선전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출전권을 가진 시드권자가 부상 등으로 대회에 빠지면 대회 개막 직전 월요일에 시행해 출전 인원을 채우는 일종의 ‘땜빵 예선’이다. 미국프로골프(PGA)를 비롯해 해외 남녀 골프와 테니스 등 투어 방식의 주요 프로 종목이 택하는 방식이다. 보통 ‘ 퀄리파이어(Monday Qualifier)’는 PGA와 LPGA 등에 출전하기 위한 시험으로 매년 하반기에 치른다. 여러 번의 예선전과 최종전 성적을 통합해 순위로 다음 해에 출전할 수 있는 일정 수의 선수들을 선발한다. ‘먼데이 퀄리파이어(Monday Qualifier)’는 정상적인 ‘퀄리파이어'와는 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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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7] ‘파세이브(Par save)’와 ‘샌드세이브(Sand save)’는 어떻게 다른가
‘파세이브(Par save)’는 말 그대로 ‘파’를 ‘세이브’한다는 의미이다. 소위 ‘파온’(2퍼트를 전제로 파3홀은 1온, 파4홀은 2온, 파5홀은 3온)이 안됐더라도 파를 잡아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파5홀에서 4온1퍼터로 파를 잡았다면 ‘파를 세이브 했다’고 말한다. 영어의 다른 표현으로는 ‘세이브드 파(Saved Par)라고도 한다. ’세이브‘의 동사형을 ’파‘라는 목적어와 연결시켜 쓴다. 파세이브의 전형은 대개 어프로치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으나 이 벙커 샷을 홀에 붙여 1퍼트로 파를 잡는 것이다. 이같은 유형의 파를 잡는 것을 ‘샌드세이브(Sand save)라고도 명명한다. 언듯보면 파세이브와 샌드세이브는 같은 의미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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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체육 100년100인100장면 ⓭하얀 발, 새카만 종아리의 박세리
ㅣ 연장 18번홀, 박세리의 드라이브 샷이 연못 비탈에 걸렸다. 벌타를 먹고 꺼낸 후 다시 쳐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1 벌타면 승리를 내주어야 할 상황. 정규게임 72홀에 이어 연장 17번 홀까지도 동타여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 걸어가는 내내 고민했다. 막상 공이 있는 곳을 보니 비탈이 생각보다 더 가파르고 높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공은 풀 위에 잘 앉아 있었다. 어찌해야 하나. 경험 많은 캐디는 원 벌타 후 드롭을 권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그냥 그대로 도전하기로 했다. 박세리가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양말을 벗었다. 순간 모든 사람들은 승부보다 박세리의 발을 보며 깜짝 놀랐다. 양말을 벗는 순간 드러난 새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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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6] ‘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초보골퍼들은 퍼팅을 하면 ‘십중 팔구’ 홀 앞에서 볼이 멈춘다. 꼭 넣어야 한다는 긴장감과 기본기가 잘 갖춰지 있지 않은 불안감으로 볼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골퍼 등 고수들은 다르다. 대부분 홀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홀을 지나칠 정도로 치면 그만큼 들어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은 이런 상황을 두고 만들어진 명언이다. 볼이 홀에 도달하지 못하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홀이라는 구멍 위(Up)로 지나가지 않으면 절대 안(In)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최초의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4차례나 제패한 스코틀랜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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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5] 골프에서 ‘릴리프(Relief)’와 ‘드롭(Drop)’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골프 용어에서 ‘릴리프(Relief)와 ’드롭(Drop)’은 동반자다. 골프 규칙에서 짝이 되어 함께 적용하기 때문이다. 릴리프가 있으면 드롭이 당연히 뒤 따르는 것이다. 릴리프를 알면 드롭도 알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릴리프의 뜻은 ‘구제(救濟)’이다. 골퍼들은 보통 볼이 잔디 위에만 있으면 그냥 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골프룰은 철저한만큼 대단히 합리적이다. 제재를 하지만 구제도 한다. 릴리프는 해저드가 아닌 장애물 가까이나 보통의 물웅덩이에 있는 공에 대해 페널티를 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지면에 박힌 볼, 수리지에 떨어진 볼, 해저드 말뚝 옆에 떨어진 볼,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오른 볼 등은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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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4]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은 왜 번역어가 없는 것일까
골프 용어 중에는 적당한 번역어를 찾기가 어려워 영어 원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점수의 기본적 단위인 파, 보기 등이 그렇고, 드라이버 등 클럽 이름도 그렇다. 하기야 종목 자체가 영어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경기 용어 가운데서는 ‘로스트볼(Lost Ball)’을 ‘분실구’, ‘프로비저널볼(Provisional Ball)을 ’잠정구’라는 번역어로 말하기도 한다. (본고 113회 ‘왜 ‘로스트볼(Lost Ball)’이라 말할까‘, 본고 50회 ’’‘잠정구(Provisional ball)’에서 ‘잠정’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참조) 두 단어는 골퍼들이 로스트볼, 잠정구라고 많이 말한다.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은 두 말과 같이 유사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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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3] 왜 ‘로스트볼(Lost Ball)’이라 말할까
골프 용어에서 ‘로스트볼(Lost Ball)’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고 그 의미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단어 자체는 잃어버린 볼, 한자어로는 ‘분실구(紛失球)라는 말이다. 한자어보다는 순 우리말인 잃어버렸다는 의미로 해석할 때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골프를 잘 모르는 이들은 갖고 노는 볼을 잃어버린다는 것 자체를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실낙원(Lost Paradise)’이나 재미작가 리처드 김(한국명 김은국)의 대표적인 자전적 소설 ‘잊혀진 이름(Lost Name)’ 등 문학적인 표현으로 많이 접혔던 ‘로스트(Lost)’라는 감상적 표현이 ‘볼’과 결합해 로스트볼이라는 골프 용어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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