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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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8] 왜 ‘골프 과부(Golf Widow)’라고 말할까
여자가 울고 있다. 골프에 푹 빠진 남편 때문이다. 젊은 여인은 주말이면 골프 하러 남편이 나간 뒤 집에서 늘 혼자 지낸다. 갑자기 밀려오는 고독감과 외로움에 몸을 떤다. 남편이 먼 거리에 있는 골프장에서 샷을 날리는 동안 집에 있는 부인들의 삶은 고통과 원망의 연속이다. 한 주 내내 설레며 남편과의 주말 데이트를 기다렸으나 정작 파트너 없이 홀로 지내기 때문이다. “이러려고 결혼했나...”. 이른바 ‘골프 과부(Golf Widow)’이다.실제로 남자 프로골퍼의 경우 많은 시간 투어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이것이 원인이 돼 이혼까지 가는 사례가 왕왕 생긴다. 2006년 호주의 전설적 프로골퍼인 그레그 노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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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7] 그린 ‘깃대(Flagstick)’는 어떻게 나왔나
멀리 그린위의 깃발이 희미하게 펄럭인다. 거리상으로는 아득하게 보이지만 모든 샷은 거기로 통한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깃발이 점차 크게 보인다. 긴 채보다는 짧은 채로 가까이 볼을 접근시킨다. 이윽고 볼이 그린에 오른다. 하지만 동반자가 그린에 올라올 때까지 깃발은 그대로 두어야 한다. 깃발은 궁극적인 종착점이다. 깃발을 내리고 홀컵에 볼이 들어갈 때까지 플레이는 계속된다. 깃대와 씨름하는 골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청마 유치환(1908~1967)은 대표시 ‘깃발’에서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라고 적었다. 골퍼들은 그린위의 깃발을 향해 둔탁한 소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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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29 글러브 내동댕이친 구대성과 홈10연패 한화의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오히려 복이 되다. 화를 당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기회가 된다. “아니 그게 어떻게 볼입니까”구대성이 화를 못 참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1999년 5월 21일 대전 구장 9회초. 3-2로 이기고 있었으나 2사 만루에 볼카운트는 스리 볼 투 스트라이크. 한방이면 승패의 추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대성은 전혀 개의치 않고 승부구를 뿌렸다. 약간 낮은 듯 했지만 홈플레이트 가운데를 통과하는 공이었다. 포수미트에 빨려 들어가는 공을 보며 구대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섰다. 스트라이크 그리고 게임 끝이었으니까. 하지만 덕 아웃으로 향하려던 구대성은 그 자리에 멈칫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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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6] ‘홀컵(Hole Cup)’에서 ‘컵’자는 왜 들어갔나
살 떨리는 승부였다.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날 연장전 18번홀. 18언더파 동타를 이룬 김효주와 김세영은 연장전 첫 홀 그린에서 버디 퍼팅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퍼팅 하나에 6800만원의 차이. 둘 다 버디를 잡으면 다시 경기를 가져야 하지만 둘 중에 하나만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 우승자가 되면서 상금 1억6천만원을 차지한다. 준우승자는 6800만원이 적은 9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드라이버 거리에서 많이 뒤진 김효주가 그린에서도 김세영보다 조금 불리했다. 김효주가 3m 버디 퍼팅을 먼저 시도했다. 볼은 홀컵을 향해 미끌어지듯 빨려들어갔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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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5] 골프에서 ‘컷(Cut)’은 어떤 의미일까
‘미녀 골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현주(26)는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10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서 이븐파에 그치며 1,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5타로 본선에 오르는 71명의 명단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이다. 컷을 통과하지 못한 유현주는 2라운드를 끝내고 짐을 싸서 대회장을 떠났다.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그의 팬들은 앞으로 더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격려하기도 했다.골프에서 '컷(Cut)'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토너먼트 대회에서 컷의 의미부터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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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4] ‘입스(Yips)’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50cm~1m 거리, 한 클럽 안팎의 짧은 퍼팅을 만나면 더 긴장이 된다. 조금이라도 밀거나 당기면 아무 것도 만들지 못한다. 프로는 버디, 싱글급은 파, 주말골퍼나 초보자에게는 보기나 더블보기도 낚기가 어렵다. 보통 아마추어골퍼들이 가벼운 내기게임을 하면 초반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 정도 거리의 퍼팅은 ‘OK’를 준다. 하지만 후반 들어가 배팅이 배가 된다든 지 승부처를 맞닥뜨리면 절대 OK를 주지 않는다. 이 때 결정적인 퍼팅을 놓치면 낭패를 보며 기분이 몹시 상하게 된다. 퍼팅은 터치 스트로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이 되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도 있다. 이른바 ‘입스(Yips)이다.지난 2014년 미국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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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11- 힘쓰기 3년, 힘빼기 3년, 그리고 또 3년
자율야구의 신봉자인 이광환 전 LG감독은 종종 뱃팅을 검술에 비교했다. 중앙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1965년)’을 받았던 이 감독이기에 타격에 관한한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었다. 옛날에 ‘칼 좀 쓴다’는 말을 들으려면 최소 9년은 걸렸다. 우선 힘을 집중하는 데 3년이 걸린다. 기본적으로 힘이 없으면 벨 수 있는 게 없다. 근력을 키우고 스피드를 살리고 정확도를 높이는 일에 3년은 쏟아 부어야 일정한 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힘만 있다고 다 벨 수는 없다. 대나무는 두 동강을 낼 수 있어도 흔들리는 풀은 벨 수 없다. 힘을 뺄 줄 알아야 가능한 다음 레벨이다. 하지만 힘을 빼다보면 힘 쓸 때와 다른 약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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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10- 당뇨 때문에 뛰어 든 골프
도성세 영남대 감독은 당뇨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다. 명색이 야구감독인데 운동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당뇨병에 걸렸으니 어디 가서 말하기도 챙피했다. 그때 한 후배가 골프를 추천했다. 당뇨엔 걷는 것이 최고인데 ‘골프는 재미있게 많이 걸을 수 있어서 그만’이라고 했다. 당장 골프를 시작했다. 집에서 2km쯤 거리에 있는 연습장까지 걸어가 공을 때렸다. 한 번 잡으면 최초 목표가 드라이브 500개, 아이언 500개였다. 잘 안 맞으면 다시 시작해서 수백개를 쳤다. 도성세 감독은 고향 쪽에서만 중,고,대학 감독을 맡으면서 장효조, 강기웅, 이정훈, 양준혁 등국가대표 타격 달인을 길러낸 인물. 타격이 낯설지 않다보니 금방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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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3] 왜 ‘그린피(Green Fee)’라고 말할까
미국 골프장은 대부분 한국 골프장과는 입장료 내는 방법이 다르다. 보통 골프 용품을 파는 프로샵에서 입장료를 낸다. 클럽하우스 프론트 데스크에서 내는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미국 골프장을 처음 이용하는 한국인들은 많이 당황한다. 미국 골프장을 몇 번 가면서 느꼈던 것으로 한국골프장과 가장 대표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골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처음 듣는 골프 용어가 어렵게 느껴진다. 골프가 축구, 야구, 농구만큼 골프가 인기있는 종목이 아니라서이다. 하지만 골프 용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알 수 있다. 골프를 잘 치기위해 타이거 우즈가 될 필요도 없다. 적당히 시간을 내고 용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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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2] ‘그린(Green)’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25년전인 지난 1995년 중동의 카타르에 취재차 갔다가 사막골프를 한 적이 있었다. 푸른 잔디가 하나도 없이 사막의 맨 땅위에 아스팔트에 사용되는 코울타르를 입혀 페어웨이를 만들었다. 골프하는 방법은 특이했다. A4 용지 두 개만한 조그만 사각형 매트를 들고 다니며 그 위에 볼을 올려놓고 쳤다. 사막골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린이었다. 잘 다져진 모래에 기름칠을 해 원형의 그린을 만들었다. 울창한 나무 숲속에 푸른 빛이 넘치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봤던 것과는 너무나 달라 충격적이었다. 수백년 전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한 골프의 초창기 모습도 카타르 사막골프와 비슷했다. 이 코너 35회차(해안가 골프장 ‘링크스(Links)'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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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100년](30)일제강점기의 지방체육 ④광주는 축구와 야구로 목포는 정구가 유행해
광주를 중심으로 야구, 축구 꽃피워전남체육도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1907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인 유진 벨이 광주에 숭일학교와 수피아여학교를 설립한 뒤부터 두 학교의 외국인 교사와 선교사들에 의해 야구, 축구, 정구 등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광주의 야구 붐은 1917년 도쿄유학생 야구단이 광주를 방문해 시범경기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이보다 먼저 1913년 숭일학교 교장 로버트 녹스(한국명 盧羅福)가 미국을 다녀오면서 야구용구 한 벌을 가져와 야구부를 창단했으나 한동안 상대할 팀이 없어 선교사 등과 섞여서 경기를 벌인 것이 고작이었다. 그 뒤 1920년 일본과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정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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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1] 왜 '라운드(Round)'라고 말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골프대회의 모습을 많이 바꿔놓았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이후 골프대회를 재개한 KLPGA에서 참가 선수들이 관중이 없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 일단 눈에 금방 띄는 변화이다.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일부 팬들은 잘 알지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변화는 3라운드 54홀대회가 4라운드 72홀 대회가 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 달 말 열렸던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 지난 7년동안 3라운드로 순위를 가렸던 것을 올해는 4라운드 대회로 치렀다. 4일부터 열리는 롯데 칸타타 오픈도 작년까지 9년동안 3라운드였지만 올해는 4라운드로 경기를 갖는다.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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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40] ‘당수(唐手)’에 ‘당나라 당(唐)’자가 들어간 까닭은
'당수치기의 대가'로 불렸던 한국 1세대 프로레슬러 천규덕(88)씨가 2일 별세했다. 천씨는 '박치기왕' 김일, '백드롭의 명수' 장영철과 함께 1960~70년대 인기스포츠였던 프로레슬링의 대표 스타였다. 그는 특히 검은 타이즈를 입고 '얍'하는 기합과 함께 필살기인 당수를 날리는 장면으로 인기를 끌었다. 천씨는 1970년대 초 장충체육관에서 맨손으로 소를 때려잡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당수 그 자체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신술로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수는 신체 각 부위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이다. 당수 기술 가운데 천씨의 주기술인 당수치기는 맨손으로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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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39] ‘도그래그 홀(Dogleg Hole)’에 ‘도그래그’가 들어간 까닭은
언론사 선배였다가 인기 소설가가 된 김훈씨가 몇 년 전 발표한 단편소설 ‘개’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있었다. 개의 관점에서 인간세상을 바라본 소설이다. ‘보리’라는 진돗개가 주인과 같이 사는 개의 삶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개들은 언제나 지나간 슬픔을 슬퍼하기보다는 닥쳐오는 기쁨을 기뻐한다“는 말이 오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인간이 잘 모르는 개의 관점에서만 봤을 때 나올 법한 말이었다. 기존의 틀과 문법을 깨는 파격으로 관점을 바꾸면 기가 막힌 역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골프에서 ‘도그래그 홀((Dogleg Hole)’란 말은 소설과는 반대의 발상에서 나왔다. 인간의 관점에서 골프 홀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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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38] 왜 ‘멀리건(Mulligan)’이라 말할까
지금도 ‘멀리건(Mulligan)’이 ‘몰간’이라고 잘못 불러진 이유가 아리송하다. 1990년대 처음 골프에 입문했을 때 주위 골퍼들은 대부분 몰간이라고 말했다. 이미 친 샷이 잘못된 경우 이를 무효화하고 새로 치는 것을 이를 때 쓴 말이다. 정확한 어원을 따져 보지도 않고, 또 잘못 사용된 것도 알지 못하고 몰간이라고 말하면 그냥 모두 그렇게 통했다. 몰간이라는 말이 잘못된 거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아마도 우리 사회의 국제화, 세계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많은 골퍼들이 해외에서 골프를 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원래 영어 발음대로 바로 잡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멀리건 보다는 몰간이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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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28 박찬호와 강점(强點) 强化(강화)전략
-약점을 보완하는 것 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더 강해지는 방법이다. 그 때도 공은 빨랐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았다. 때문에 전반적인 평가는 좀 떨어지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고교까지 함께 야구를 한 공주고 동기인 손혁과 홍원기가 고려대로 향할 때 박찬호는 한양대로 갔다. 대학 입학 후 공은 더욱 빨라졌다. 시속 156km까지 찍었다. 박찬호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한양대 이종락 야구부장이 희희낙락했으나 여전히 그는 대표 팀에 뽑히지 못했다. 인재가 차고 넘친 ‘92학번 황금세대’. 대학 1~3학년생을 주축으로 한 1992년 한미야구선수권대회 대표에 동기생 5명이 투수자원으로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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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37]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란 말의 ’와이어‘는 무슨 뜻일까
여자골프 프로경력 5년차의 이소영(23)이 31일 막을 내린 E1 채리티오픈에서 자신의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내내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이다. 순위가 자주 바뀌는 골프 대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인들은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언론에서는 이소영과 같은 우승자가 나오면 여지없이 이 말을 대문짝만하게 걸어 보도한다. 예전에는 미국 언론에서 주로 쓰던 말이었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표현을 자주 붙이고 있다. ‘wire to wire'는 스포츠 용어에서 주로 쓰는 단어이다.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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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36] 왜 ‘티(Tee)'라고 말할까
오래 전 골프를 막 시작할 때의 얘기다. 싱글골퍼 선배가 첫 홀에서 장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린 뒤 뒤이어 티잉 그라운드에 올랐다. 하얀색 티마크가 양쪽에 표시된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니 불안감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티마크가 표시된 것보다 좀 앞쪽에다 티를 꽂고 티샷을 하기 위해 웨글을 하는데 선배가 “배꼽 나왔네”라는 말을 던졌다. 티마크 표시는 100m달리기의 출발선 같은 역할을 한다. 2개를 이은 가상의 선을 넘어서 타겟방향으로 티샷을 하면 2벌타이다. 친목모임에서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넘어 가다가 내기가 걸려 있을 때는 ‘배꼽 나온 상태‘로 샷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내기 경쟁자들이 벌타라고 말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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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9- ‘거지 파’의 달인들 ⓶
농구인 유희형씨와 양궁인 이왕우씨는 강문수씨와는 달리 퍼팅으로 파를 ‘줍는다’. 유희형씨는 김동광, 이충희, 정재섭, 정덕화, 강동희, 신기성, 김승현 등을 배출한 송도고등학교 출신 농구 국가대표 원조로 KBL심판위원장을 지낸 인물. 장신이고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드라이브 거리는 내세울 게 없다. 젊었을 때도 200m내외였다. 당연히 투 온 보다 쓰리 온이 많지만 퍼팅은 투 퍼팅보다 원 퍼팅이 더 많아 평균 7~8개의 파를 기록한다. 농구나 골프나 마지막은 똑같이 ‘구멍에 공을 넣는 행위’이기 때문. 감각이 살아있는 덕분인데 무엇보다 시야가 넓어 퍼팅 시 머리를 들지 않는다. “패스를 하려면 시야가 270도는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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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8- ‘거지 파’의 달인들
골프는 복잡하다. 골프는 ‘역시 드라이브니 퍼팅이니’ 하지만 그렇게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순 없다. 드라이브는 쇼, 아이언은 예술(과학), 퍼팅은 돈이고 어프로치는 스코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났을 터. 다른 운동과는 달리 운동신경이 좀 떨어져도 열심히 연습하면 중간은 갈수 있고 덕분에 누구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탁구나 양궁 등은 골프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경험이 있어 적응은 좀 빠른 편이나 도구의 활용법이 달라 오히려 애를 먹는 경우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과정에 들어가면 달라진다. 강문수씨는 1970년대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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