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모굴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290541560520205e8e941087118222121234.jpg&nmt=19)
원래 모굴이라는 단어는 원래 스키 용어가 아니었다. 원래 이 단어는 '작은 언덕'이나 '돌출부'를 뜻하는 옛 유럽 언어에서 비롯됐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 및 오스트리아 방언 '무겔(mugel)' 또는 '무겔(mugel)'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가 20세기 중후반(특히 1950~1960년대) 스키 문화가 발달하면서 영어권으로 유입되었고, 슬로프 위에 자연스럽게 쌓인 눈 둔덕을 가리키는 전문 용어로 정착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8년 이후 이 단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88년 10월8일자 ‘여자10㎞ 경보 한손딩기보트 92년 올림픽 정식종목 추가’ 기사에서 ‘IOC「미셸 베르디에」대변인은 7일(현지시간)오는92년「알베르빌」(프랑스)동계올림픽에여자「바이애슬론」(스키를 타면서 사격을 하는 경기)자유형「모굴」스키(커브를 돌면서 묘기를부리는 스키)쇼트트랙 남녀스피드스케이팅 등 3개 종목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키로 집행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키어들은 처음에는 이 둔덕들을 슬로프를 방해하는 골칫거리나 피해야 할 장애물로 여겼다. 하지만 개성 넘치고 도전적인 스키어들이 오히려 이 불규칙한 지형을 이용해 점프를 하고 방향을 바꾸는 등 자신만의 기술을 뽐내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 장르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모굴은 비주류 놀이에서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 되면서 올림픽 무대로 등장했다. 1960~70년대 북미를 중심으로 젊은 스키어들 사이에서 기존의 정형화된 알파인 스키에 반발하여 아크로바틱한 기술과 점프를 즐기던 문화가 프리스타일 스키의 시초가 됐다. 이 자유분방한 슬로프 놀이가 체계적인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에어리얼 종목과 함께 시범 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어 전 세계에 화려한 매력을 뽐냈다.
시범 종목에서 큰 호응을 얻은 모굴은 1992년 제16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드디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최초의 정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다. 역사적인 첫 올림픽 금메달은 개최국 프랑스의 스타 선수였던 에드가 그로스피롱(Edgar Grospiron)이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홈팬들의 열광 속에 관중들이 안전펜스를 넘어와 그를 어깨에 메우는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언어학적이나 역사적 어원과는 별개로, 모굴이라는 단어는 역사 속 강력한 제국이었던 무굴 제국(Mughal Empire)의 황제(Mongol의 변형)를 뜻하는 단어와 발음이 같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 둔덕이 마치 거대한 산맥이나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여, 이를 정복해야 할 대상인 '제왕(Mughal)'에 빗댔다"는 재미있는 비유적 해석을 하기도 한다. 비록 공식적인 어원은 아니지만, 거친 눈 언덕을 온몸으로 제압해야 하는 모굴 스키어들의 도전 정신과 과감함을 떠올리면 꽤 잘 어울리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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