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는 지난 18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정여왕전 특별경정에서 불리한 코스를 배정받았으나 빠른 스타트에 이은 휘감기로 쟁쟁한 우승 후보들 제치고 당당히 큰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하지만 성적순에 의한 배정으로 4코스에 자리한 김인혜는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0.15초의 스타트에 이은 1턴에서의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쳐 선두로 나선 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동안의 설움을 한 번에 보상 받는 순간이었다.
그 뒤를 이지수(3기 A2 42세)가 1주회 1턴 마크에서 예상치 못한 휘감아찌르기를 성공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서 마지막까지 선배기수의 자존심을 세우며 2위로 골인했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지현(A2 35세)은 후미그룹과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자 김인혜의 그간 선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신인 첫 해(2013년)에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며 3착 2회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그쳤다. 하지만 실업여자축구 선수 출신으로 승부욕이 남달랐던 김인혜는 이듬해인 2014시즌 1착 4회, 2착 9회, 3착 9회를 기록하며 경주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쥔 김인혜는 시상식에서 “아직 우승한 것이 실감이 안난다. 이끌어준 선배 여자선수들이 있었기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김인혜 선수는 남자선수 못지않은 피지컬과 승부근성, 거기에 경주흐름에 맞는 대처능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여자선수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선수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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