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에 참여한 해설위원 전원이 상대 팀인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승리를 만장일치로 예측하자, 삼성 팬들은 격앙된 반응과 함께 유쾌한 독기를 동시에 뿜어내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는 반응이다. 삼성 팬들은 주요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우리가 정규시즌 2위를 어떻게 달성했는데 단 한 명도 삼성을 찍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팬은 삼성 타선에는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 김영웅 등 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거포들이 즐비하다며, 최근 분위기나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만 치우친 해설진의 분석 방식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번 만장일치 몰표를 이변의 징조로 보며 차라리 잘됐다고 환호하는 유쾌한 역발상도 지배적이다.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설레발 필패 공식'이나 이른바 '펠레의 저주'를 대입한 것이다. 실제로 팬들은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해설진이 만장일치로 특정 팀의 승리를 점쳤다가 전원 예측에 실패했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소환하고 있다. 해설진 만장일치 반대로만 가면 이긴다거나, 부정 타지 않게 차라리 삼성을 고르지 않은 게 액땜으로 최고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예측 불허의 승부 속에서 해설진의 '호기로운 KIA 몰표'가 과연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통찰로 증명될지, 아니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삼성 라이온즈의 매서운 반격에 코가 납작해지는 계기가 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대구 구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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