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PGA투어는 카이도 시리즈 8개 대회를 포함 총 19개 대회를 개최했고, 총상금은 139억 5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카이도 시리즈 8개 대회 중 일부 대회에서 상금 지급이 지연되기도 하고, 대회를 단 1주일 남기고 총 상금이 반토막이 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뿐만 아니라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셀러브리티 프로암 등이 신설되면서 대회 수는 지난해에 비해 단 2개 줄어든데 그쳤다.
반면,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17개 대회를 개최가 예정된 올시즌은 역대 최다 상금인 141억원이다.
KPGA투어는 상금 규모를 늘리는 등 흥행을 도모하고 있지만 올해 역시 마땅한 흥행카드가 없다.

아시안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KPGA투어 메가오픈에서 60타를 기록한 '60타의 사나이' 이승택(23)이 아시안투어 시드전에서 수석합격했다. KPGA투어 한국오픈과 메가오픈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장이근과 이승택을 포함 총 10명의 선수가 올 시즌 아시안투어 무대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KPGA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최진호(34)는 지난해 부상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어 유러피언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잇따른 선수들의 해외 진출과 흥행카드의 부재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물론 더 큰 무대를 향하는 선수들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나, KPGA 코리안투어 대회의 질적인 문제로 인해 자국 투어를 벗어나려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첫 째는 코스 세팅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페어웨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러프, 너무 느린 그린스피드 등 아쉬움이 남는 코스가 많았다. 잘친 샷과 못친 샷에 대한 보상과 벌이 확실하지 않았다.
둘 째는 남자 골프의 묘미인 장타를 볼 수 있는 홀이 많지 않았다. 남자 대회임에도 7000야드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는 두말 할 필요도 없으며, OB티 역시 적지 않았다.
실제 300야드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함에도 지난 시즌 역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 대회가 치러지는 골프장임에도 한 홀의 그린이 죽어 그린 스피드가 확연히 차이나는 코스도 있기도 했다.
코스 뿐만 아니라 연습과정에서의 문제도 있다. 일단 드라이빙 레인지가 갖춰지지 않은 대회장이다.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도 대회장에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갖춰지지 않았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회장인 포천에서 대회장과 가깝게는 19km, 멀게는 31km 떨어진 철원, 연천, 포천 등에 위치한 드라이빙 레인지 시설을 찾아 연습해야한다. 물론 이도 시간당 1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한다.
올 시즌 최다 상금을 내건 코리안투어, 상금의 규모만큼이나 대회의 질적향상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스타 선수를 탄생시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KPGA투어 개막전은 19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1, 707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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