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대조적인, 너무나 대조적인' 감보아와 카디네스...감, 팔 불편해도 등판 vs 카, 복대까지 내보이며 '못치겠다' 시위

2025-07-04 07:10:23

알렉 감보아
알렉 감보아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프로 스포츠 선수의 생명은 건강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건강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끝이다.

운동 선수들의 부상은 피할 수 없다. 언제 당햘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방할 수는 있다.

자기 몸은 스스로 관리해야겠지만 소속 팀의 철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몸값이 엄첫난 팀의 핵심 선수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의 경우, 선수가 조금만 불편을 호소해도 뛰게 하지 않는다. 복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괜히 빨리 출전시켰다가 더 큰 일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그렇다. 어깨 수술 후 재활 경기를 무려 20경기나 소화한 후 복귀했다. 중요한 자산인 만큼 돌다리도 두들기며 상황을 지켜본 것이다.
투수들의 몸 관리는 더 중요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기 때문이다. 등판 당일 경기 직전 불편함을 호소하면 즉각 교체해줘야 한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절대적이다.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팔 피로 때문에 1군에서 말소됐다. KBO리그에 데뷔해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일 것이다.

문제는 등판 전 감보아가 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이 그렇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롯데는 그의 등판을 만류했어야 했다.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 않을 정도의 단순 피로라 할지라도 그는 등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이 던져야 할 소중한 팀의 에이스다. 눈앞의 승리에 연연한 것 같아 아쉽다.

감보아가 2주 휴식 후 예전의 워력적인 폼으로 투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롯데는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도 감보아를 더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뛴 루벤 카디네스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희한한' 행동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복대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산책 수비'를 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도 그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거부했다.

결국 삼성은 그를 7경기 만에 방출했다.

그런 후 올해 카디네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했다. 삼성 시절 정말 아팠다는 여론도 조성됐다.

감보아는 불편해도 던졌다. 구단의 요청이었든 본인의 의지였든, 그는 시속 158km의 직구를 던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리고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카디네스는 본인만 알 수 있는 '통증'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너무 대조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