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시상대에서 만나 '빅토리 셀피'.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41214330000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탁구는 남과 북이 가장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스포츠 분야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이 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만들어 출전했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현정화, 홍차옥(이상 남측), 리분희, 유순복 등이 뛴 단일팀이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의 현정화(오른쪽)와 북한의 이분희.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41215150431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 때 남북 단일팀이 동메달을 따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41215360738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신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 중지 요청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유화책을 제시하면서 탁구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 이후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작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과 2028년 아시아선수권 유치에 성공했다.
북한은 내년 6월 또는 7월에 아시아주니어선수권을 평양에서 개최해야 하고, 우리나라도 이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평양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북한이 내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과 숙소 등의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었는지를 점검하는 한편 비자 발급 등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성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하거나 '원조 남북 단일팀' 주역인 현정화 협회 수석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 탁구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정화 수석부회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탁구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남북이 스포츠 교류를 해왔던 종목"이라며 "여자팀의 경우 경기력이 비슷한 데다 두 차례나 단일팀을 구성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색된 남북 스포츠 교류에 돌파구를 여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촌장도 "저는 선수와 지도자로 탁구 남북 단일팀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며 "10월 아시아선수권 때도 인도를 방문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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