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이민석은 마운드에 올라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LG 선두 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150km 초구를 꽂아 넣었다. 볼이었지만 여섯 구째 승부 끝에 신민재를 땅볼로 처리했다. 1회 후속 타자 김현수, 문성주 역시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아갔다.
전날까지 승패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롯데와 LG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위닝 시리즈'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승부는 선발 투수 맞대결 양상을 보였다.
이민석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LG 선두 타자 오지환을 뜬공으로, 천성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자 함창건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석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0피홈런) 2사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아홉 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냈다.
앞으로도 이민석이 이닝 어터로 성장한다면 롯데는 4~5선발 운영에서도 안정적인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월 이민석의 누적 평균 자책점은 6.64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달 4.89대까지 낮아졌다. 7월 첫 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으로 마무리하며 누적 평균 자책점은 4.17로 떨어졌다.
롯데 알렉 감보아가 '외국인 1선발' 공백을 메운다면 이민석은 선발진의 두 개 구멍 중 하나인 4~5선발 구멍을 막고 있다. 선발진을 넘어 롯데 투수진에는 이민석을 비롯해 홍민기가 등장하며 바야흐로 '화수분 야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LG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롯데는 4일 광주로 이동해 4위 KIA와 3연전을 펼친다. 3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가 안정적인 리그 선두권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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