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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 염경엽의 '희생' vs '돈버츠' 로버츠의 '욕심'… WBC 차출 극과 극, 왜?

2026-02-28 17:43:28

염경엽(연쪽)과 데이브 로버츠
염경엽(연쪽)과 데이브 로버츠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두 감독의 온도 차가 극명하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핵심 전력의 대거 차출에도 "무조건 찬성"이라며 대승적 견해를 밝힌 반면,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불참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겉으로는 ‘애국심과 이기주의’의 대립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각 리그의 환경과 구단 운영 철학에 따른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염경엽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감수하는 이유는 국제대회 경험이 주는 '성공 DNA'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큰 무대에서 얻는 자신감이 정규 시즌의 고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판단이다. 또한, 주전들이 빠진 스프링캠프 기간을 백업 자원들의 집중 육성 기회로 삼아 팀 전체의 뎁스를 두껍게 만들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KBO 리그 특유의 국가대표 상징성을 고려할 때, 차출 협조는 구단 이미지 제고와 팬심 확보라는 실리적 이득까지 안겨준다.

반면 로버츠 감독의 태도는 철저히 비즈니스 논리에 근거한다. 수천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선수들이 시즌 개막 전 부상을 당할 경우, 그 손해는 오롯이 구단이 짊어져야 한다. MLB 명문 구단 감독에게 지상 과제는 오직 '월드시리즈 우승'이며, 국가대표 성적은 평가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3월부터 100% 전력 투구를 강요받는 WBC의 특성상, 에이스들의 어깨를 보호하려는 로버츠의 '이기주의'는 감독으로서의 당연한 '방어 기제'인 셈이다.
결국 두 감독의 차이는 '성장'과 '보존'이라는 서로 다른 목표에서 기인한다. 리그 흥행을 위해 국가대표 성적이 필수적인 한국 야구의 현실과, 철저한 자본 논리에 따라 구단의 자산 가치를 1순위로 두는 메이저리그의 차이가 극과 극의 행보를 만든 것이다. 염경엽의 '희생'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로버츠의 '욕심'은 현재를 지키기 위한 관리다. 두 감독의 선택이 2026 시즌 각 팀의 성적표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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