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봉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서로 나란히 이어진다는 의미인 ‘평행(平行)’과 막대기를 의미하는 ‘봉(棒)’이라는 두 단어가 합해진 말이다. 이 단어는 영어 ‘parallel bars’를 번역할 것이다. 원래 이 종목은 독일에서 창안했다. 1811년 ‘체조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얀이 처음으로 만들었다. 독일어로 평행막대를 의미하는 ‘barren’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독일의 중앙 고원을 뜻하는 ‘barre’이 어원이라고 한다. 이 말은 선반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처음 평행봉은 독자적 종목으로 개발되었다기보다는 안마 종목을 잘해내기 위한 근력 운동 기구로서 출발했다고 한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평행봉의 높이는 마루면에서 200cm, 매트에서 180cm으로 길이는 350cm의 두 개의 봉이 평행하게 위치하고, 넓이는 개인에게 맞춰서 조절이 가능하다. 연기의 구성은 EGⅠ 양팔로 버티기를 통해 실행한 요소, EGⅡ 양팔을 걸친 상태로 실행한 요소, EGⅢ 매달려 실행한 요소, EG Ⅳ 내리기 요소로 구분된다. 다양한 기술을 연속적인 전환형태로 실행되어야 한다. 평행봉 종목은 선택 가능한 모든 요소 그룹에서 스윙 및 비행요소로 구성되며, 기구의 모든 잠재성을 반영하여 연기구성을 해야한다. 평행봉 종목은 다른 종목과 달리 준비 시간을 포함하여 1인 50초의 연습시간이 주어지며, 위반 시 개인경기 0.30점, 팀 경기 1.00점의 P가 주어진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을 완벽히 실시해야하며, 추가적인 손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비행동작의 높이가 중요시 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주요 성적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이영택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주형 선수가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유원철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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