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봉에서 연기하는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2290817330796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평행봉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서로 나란히 이어진다는 의미인 ‘평행(平行)’과 막대기를 의미하는 ‘봉(棒)’이라는 두 단어가 합해진 말이다. 이 단어는 영어 ‘parallel bars’를 번역할 것이다. 원래 이 종목은 독일에서 창안했다. 1811년 ‘체조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얀이 처음으로 만들었다. 독일어로 평행막대를 의미하는 ‘barren’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독일의 중앙 고원을 뜻하는 ‘barre’이 어원이라고 한다. 이 말은 선반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처음 평행봉은 독자적 종목으로 개발되었다기보다는 안마 종목을 잘해내기 위한 근력 운동 기구로서 출발했다고 한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일본의 영향으로 ‘평행봉’이라는 말을 썼다. 조선일보 1931년 5월6일자 ‘각학교입학안내(各學校入學案內) (32)’기사는 ‘중앙체육연구소(中央體育硏究所)목적(目的)—일반적체력증진(一般的體力增進)과장려급(奬勵及) 민중보건(民衆保健)을과학적(科學的)으로연구선(硏究宣) 전(傳)하는동시집단적규율성(同時集團的規律性)을양(養) 성(成)함을목적(目的)함. 연구종목(硏究種目)—체조(體操)(기구체조(器具體操),기계(機械) 체조(體操)‥‥『철봉(鐵棒),평행봉(平行棒),적환(吊環) 뻑크,도월대(跳越臺)』,텀불딩,피라밋 드)경기(競技),씨름,유도(柔道),『싼도우』 운동법(運動法),적극적체력증진법(積極的體力增進法)(현(現) 대차력법(代借力法))기타(其他)’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1931년 10월 31일에 YMCA회관 운동실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기계체조대회 때 평행봉이 시합종목으로 행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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