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2위 김시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 이동은은 2023년 KLPGA에 입회했다. 그해 드림투어 상금 순위 11위에 자리하며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다. 앞선 41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2023년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그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
신장 170cm의 이동은은 지난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 3위, 올해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그린 적중률도 1위에 자리하면서 첫 우승이 예고됐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선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퍼팅도 좋았다. 올해 이동은은 평균 퍼팅 수 30개를 넘어서며 100위권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홀 당 평균 퍼팅 수 1.73개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이동은은 시즌 누적 상금 4억9954만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3위에서 4위가 됐다.

이동은은 김시현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이동은은 파4 14번 홀에서 12m 남은 거리에서 행운의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16번 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2위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 1m에 붙여 파로 연결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이동은은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K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달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로 첫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시현은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선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임을 입증했다. 최근 성적으로만 놓고 봤을 땐 투어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모습이다.
이날 2타를 줄인 황유민이 단독 3위,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했던 노승희는 후반 홀에만 4타를 잃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음성(충북)=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