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55] 왜 ‘리듬체조’라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2-12-24 08:39
2016년 리우올림픽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마르가리타 마문의 갈라쇼 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리우올림픽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마르가리타 마문의 갈라쇼 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듬체조는 올림픽에서 가장 화려한 종목이다. 남성은 애초에 참가할 수 없는 가장 여성적인 종목이기도 하다. TV나 신문 등 언론들은 올림픽이 벌어지면 리듬체조에서 멋진 화면이나 사진을 잡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리듬체조는 영어와 한문을 섞어서 표현한 말이다. 영어 원어는 ‘ rhythmic gymnastics’이다. ‘rhythmic’는 율동적인 의미의 형용사이고, ‘gymnastics’는 체조라는 의미이다. (본 코너 851회 ‘왜 ‘체조(體操)’라고 말할까‘ 참조) 직역하면 율동적으로 하는 체조라는 뜻이다. 외래어 ’리듬‘과 한자어 ’체조‘를 합성해 ’리듬체조‘라고 한 것은 ’리듬‘이라는 원어 발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때문으로 보인다. 1961년 국제체조연맹(FIG)에서 처음으로 종목으로 채택됐을 때 ‘현대체조(modern gymnastics)’라고 불렀다가, 이후 ‘리듬 스포츠 체조(rhythmic sportive gymnastics)’로 바뀐 뒤 최종 ‘리듬체조’로 부르게 됐다. 북한에서는 '예술체조'라고 부른다.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 미적 표현을 생명으로 하는 리듬체조는 1934년 소련(현재 러시아)에서 처음 선보였다. 동 유럽 등의 사회주의 국가에 파급된 후 일본에서 이를 ‘신체조(新體操)’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제1회 세계 리듬 체조 선수권 대회는 1963년에 열렸으며, 단체전은 1967년에 도입됐다. 1984년 LA올림픽서 올림픽 종목이 됐으며, 단체전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듬체조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로 보인다. 조선일보 1968년 11월28일자 ‘체조—무용(舞踊)발표회’ 기사는 ‘제9회 체조및 무용발표회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주최로 오늘(28일)오후4시국립극장에서베풀어진다. 동대학체육학과 학생 45명(남(男)10,여(女)35)이 보여줄 이번 발표회는 부채춤,은숭의 환상등 무용 1,2부와 맨손체조,리듬체조등 3개부로 나뉘어져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 리듬체조는 1966년부터 매년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KBS 회장배 등의 국내대회가 꾸준히 열렸다. 종목 도입 당시부터 활동한 1세대 선수들이 은퇴 후 후진양성에 힘쓰면서 세종초-세종고-세종대라는 리듬체조 라인이 생겨나기도 했다.

리듬체조는 후프, 공, 곤봉, 리본 등의 기구를 매트 위에서 하는 체조 종목이다. 체조,춤, 미용이 결합한 것으로 강하고, 유연하고, 민첩하고, 민첩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리듬 체조는 여성 전용 스포츠이다. 올림픽 외에 가장 권위 있는 대회는 월드 챔피언십, 월드 게임, 유럽 선수권 대회, 유럽 게임, 월드컵 시리즈, 그랑프리 시리즈가 있다. 예술성, 기술 실행 및 기술의 난이도를 평가하여 점수를 얻는다. 선수들은 기구를 다루는 것과 함께 도약, 균형 및 회전을 수행해야 한다.

올림픽 리듬 체조는 일반적으로 여성 참가자로 제한되지만 일본은 남성이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랑스에서는 남자가 여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스페인에는 남자 전국대회가 있다. 그러나 남자부 프로그램은 아직 FIG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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