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은 접근한다는 뜻인 ‘approach’와 볼을 친다는 의미인 ‘shot’ 두 단어가 결합된 합성어이다. 영어어원사전에 따르면 ‘approach’는 라틴어 ‘appropriare’가 어원이며, 고대 프랑스어 ‘aprocher’를 거쳐 중세영어에서 정착됐다. ‘shot’은 고대영어 ‘sceot’가 어원이며 18세기 무렵부터 대중적인 말로 널리 쓰였다. 술 한잔이라는 뜻과 함께 강하게 때리는 샷을 이르는 말이었다. 미국 폴딕슨 야구사전에는 1880년 강하게 친 라이너성 타구를 뜻하는 말로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어프로치샷을 잘 하기 위해선 유연성, 계획성, 판단력 등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한다. 유연성이 좋아야 깊숙이 치는 긴 팔로스로를 잘 할 수 있다. 또 득점기회를 노리는 샷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계획적인 볼을 구사해야 한다. 또 의도하지 않은 샷에 대해 재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판단력도 필요하다.
골프에서는 어프로치샷을 남은 거리에 따라 피치샷(pitch shot), 피치 앤드 런(pitch & run), 러닝(running)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피치샷은 핀을 향해 쳐올리는 샷이다. 러닝샷은 공을 굴려서 핀에 붙이는 방법으로, 공에 백스핀이 걸리면 굴러가는 거리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퍼팅처럼 헤드를 낮게 들어 비로 쓸듯이 쳐야 한다. 피치 앤드 런은 공을 쳐올려서 그린 위로 떨어뜨린 다음 핀까지 굴러가게 하는 타법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1960년대부터 골프와 테니스 등에서 ‘어프로치샷’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매일경제신문 1969년 9월 23일 ‘싱글이 되기까지 (12) 許愼九(허신구)씨’ 기사는 ‘멋진 스윙폼은 長打(장타)로 연결되고 그린에 接近(접근)시키는 세심한 어프로치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시원스럽게 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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