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탁구 한국의 명성을 올렸던 이에리사(오른쪽)와 현정화.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040740280450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단체전은 영어 ‘team event’를 번역한 일본식 한자어이다. ‘둥글 단(團)’, ‘몸 체(體)’, ‘싸울 전(戰)’이 합해진 단체전(團體戰)은 스포츠 경기 등에서 단체 간에 펼치는 경기를 의미한다. 여러 선수가 한 쌍을 이뤄 다른 쌍과 경기를 한다는 뜻이다. 단체전은 탁구, 양궁, 유도 등 종목에 따라 형식이 다르다. 개인끼리 겨루는 개인전과 구분된다.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이후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일본에는 없는 개념인 ‘team’을 단체라고 명명했으며, ‘event’는 스포츠용어로 전쟁과 같이 경쟁한다는 의미로 ‘전(戰)’이라고 불렀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team’은 말 굴레를 의미하는 독일어 ‘zaum’이 어원으로 고대 영어에서 마구간에 있는 둘 이상의 동물을 뜻하는 ‘team’으로 차용됐다. 스포츠 용어로는 크리켓에서 여러 명이 같이 조직된 것을 뜻하는 말로 가장 먼저 사용했다. 미국 야구에서는 1860년부터 한 경기에서 9명이 편을 이루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썼다. ‘event’는 결과를 의미하는 라틴어 ‘eventus’가 어원이며, 16세기부터 영어에서 차용했다. 1865년부터 스포츠에서 경기나 단일 대회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다.
단체전은 단체경기라는 말과는 의미가 다르다. 단체경기는 축구, 야구, 농구 등 여러 명이 같이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종목을 말하며, 단체전은 경기 종목 자체는 개인경기이지만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탁구에서 단체전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채택돼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매해 홀수년도에 개인전, 짝수 연도에 단체전이 열린다. 단체전만 떼어놓고 보면 2년 주기로 열린다. (본 코너 1005회 ‘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세탁)’라고 말할까‘ 참조) 올림픽은 4년 주기로 남녀 개인단식과 단체전, 혼합복식이 열린다. 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종목이 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단체전은 나라당 출전 선수가 3명씩이지만 경기방식은 다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5단식, 7전4선승제이다. 올림픽은 단식 4경기와 복식 1경기를 5세트(5전3선승제)로 진행한다. 다섯 경기 중 한 경기를 복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차이가 있다.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이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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