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 경기에서 김민석이 아민 마르자자데에 파테르 공격을 당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1120813040345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파테르는 프랑스어로 'Par terre'라고 쓴다. 영어로 ‘By the ground’라는 의미이다. ‘Par’은 ‘~으로’를 뜻하는 영어의 ‘By’에 해당하는 전치사이고, ‘terre’는 땅, 대지를 가르키는 ‘Terrain’에 해당하는 말이다. 즉 파테르는 ‘바닥으로’라는 뜻이다. 파테르는 소극적으로 공격한 선수에 대한 벌칙인 ‘패시브(Passif)’를 받을 선수에게 벌을 주기 위해 취하게 하는 자세를 말한다. 파테르 규정은 1912년 국제래슬링연맹이 스톡홀름 올림픽이 열릴 때 창립된 후 각종 법령과 경기 규칙을 제정하면서 포함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어원에 따르면 극장 초창기에 파테르가 정말 바닥에 있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영국 극장의 파테르가 무대 바로 앞에 있는 값싼 스탠딩 룸 공간이었는데, 보통 소란스러운 관객들로 가득 찼다.
국제레슬링연맹 경기규정에 따르면 파테르 자세를 취할 때, 아래에 있는 선수는 매트 중앙에 자신의 배를 대고 누워야 한다. 두 팔은 앞으로 쭉 뻗은 상태여야 하며 두 다리는 뒤로 쭉 뻗어야 한다. 두 팔과 두 다리를 서로 교차시켜서는 안 된다. 아래에 있는 선수의 두 손과 두 발은 매트에 닿아 있어야 한다. 아래에 있는 선수가 위에 있는 선수를 막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위에 있는 선수는 파테르 자세가 지시된 후 지체없이 상대선수의 측면에 위치한 채 상대의 등에 손을 올린다. 해당 선수의 두 무릎은 매트에 닿아 있어야 한다. 주심이 휘슬을 불고나면, 아래에 있는 선수는 규정집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 점프하거나 공격자에게서 도망가는 행위, 팔짱을 낀 상태로 수비하거나 팔꿈치 및 무릎으로 공격을 막는 행위, 수비 중 다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특히 금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에 있는 선수가 주심이 휘슬을 분 이후에 일어서는 것은 허용된다. 올바른 파테르 자세가 지시되었을 때 이에 대한 이행을 거부하는 선수에 대해 벌칙이 주어진다. 위에 있는 선수에 대해 첫 번째 거부는 구두 경고, 두 번째 거부는 파테르 자세를 상실하게 되며 스탠딩 자세로 경기 재시작한다. 아래에 있는 선수에게는 첫 번째 거부는 구두 경고, 두 번째 거부는 해당 선수에게 경고를 준다. 자유형에서는 1점, 그레코로만에서는 2점을 상대선수에게 부여한 후 파테르 자세로 경기를 재시작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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