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여자 레슬링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한빛(오른쪽).[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1110918160783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Wrestling’이라는 단어는 ‘비틀다’라는 뜻을 가진 고대 영어 ‘Wrestlian’에서 유래했다. 넓은 의미로는 ‘붙잡고 넘어뜨리는 경기’라는 의미이다. 그리스어로 레슬링을 ‘πάλη’라고 표기한다. 고대는 ‘팔레’, 현대는 ‘팔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싸움'이라는 의미를 가진 다의어이다. 레슬링은 기원전 776년 첫 고대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었다. 근대에 들어와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근대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해 1894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레슬링협회 홈페이지에 의하면 한국 레슬링은 1935년 일본 유학생들로부터 소개됐다고 설명돼 있다. 일본을 통해 대부분의 서양 스포츠를 도입한 한국은 경기 명칭도 일본의 번역을 대부분 그대로 따랐다. 일본은 서양 스포츠 명칭을 대부분 한자로 번역했다. 육상, 수영, 축구, 농구, 야구 등으로 번역해 현재까지 사용한다. 하지만 레슬링은 영어 명칭 그대로 써서 가타가나로 ‘レスリング(레슬링그)’라고 쓴다.
우리나라는 레슬링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와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양정모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창선은 1966년 미국 세계선수권대회 플라이급 자유형에서 우승, 첫 세계 선수권자가 되었다. 장창선은 이에 앞서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레슬링 첫 올림픽 메달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한때 올림픽과 세계선구권대회에서 레슬링 강국으로 위용을 떨쳤다. 한국 레슬링은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첫판에서 패했고 메달도 못 땄다. 2021년 도쿄대회에 이은 연속 노메달이다. 2012년 런던대회 김현우 이후 금메달은 끊겼고 2016년 리우대회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파리올림픽에서 금 8개, 은 1개, 동 2개를 획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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