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출신 타자 중 메이저리그 데뷔 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선수는 사실상 강정호밖에 없다. 하지만 장수하지는 못했다. 2시즌 만 반짝한 뒤 방출됐다. 이대호, 박병호, 황재균은 한 시즌만 뛰었다. 김하성은 데뷔 해에 부진했다. 김현수는 우여곡절 끝에 첫 해를 보낸 후 1년을 더 버텼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다.
KBO 리그 간판 타자들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첫 해에 적응하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김혜성도 KBO 리그와 다른 투수들에게 고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메이저급이 아닌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4경기 타율 0.111로 부진하다.
그러자 일각에서 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윙 조정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적었다.
또 "단장 브랜든 고메즈도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캠프에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다저스가 남은 봄 동안 선수 명단을 평가할 때 모니터링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전 2루수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분위기가 갑자기 묘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김혜성은 타고투저의 KBO 리그에서 3할대를 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안 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직구는 시속 151km이다. KBO 리그의 145km보다 6km 빠르다. 여기에 변화구의 각도도 더 예리하다.
KBO 리그 타자들이 고전하는 이유다.
김혜성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 리그 한국 선수들도 고전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강백호, 김도영도 그럴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