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부키리치-메가 쌍포 41점 합작으로 현대건설 꺾고 13년 만에 챔프전 진출

김학수 기자| 승인 2025-03-30 11:16
득점 후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관장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41점을 합작한 외국인 쌍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1(26-24 12-25 25-19 25-20)로 꺾었다.

이로써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을 잡으며 PO(3전2승제)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관장의 챔프전 진출은 전신인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정관장의 부키리치(15점)와 메가(26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컴퓨터 토스로 승리에 앞장섰다.

토스하는 정관장의 세터 염혜선(중앙)
토스하는 정관장의 세터 염혜선(중앙)
반면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벽에 막혀 PO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관장은 31일부터 5전3승제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프전 우승을 다툰다.

기선은 첫 세트 막판 뒷심을 보인 정관장이 잡았다.

정관장이 1세트 후반 19-16으로 앞서가다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연속 5점을 헌납하며 19-21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반격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22-24 패배 위기에서 박은진이 다이렉트킬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2점을 뽑아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어 부키리치가 상대 팀 주포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정관장은 2세트 들어 공수에서 불안을 보이며 현대건설에 12-25로 내줬다.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이뤄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 정관장의 좌우 쌍포인 부키리치와 메가의 화력이 되살아났다.

공격하는 정관장의 메가
공격하는 정관장의 메가
정관장은 3세트 10-8 박빙 리드에서 정호영의 속공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했고, 19-13에서 메가의 직선 강타가 터지면서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24-19 세트 포인트에서 부키리치가 상대 팀 나현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한 번 달아오른 정관장의 기세는 4세트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정관장은 4세트 5-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3, 5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20-17에서 메가의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은 정관장은 24-20 매치 포인트에서 메가가 대각선 강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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