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두 번째 경기서 첫 안타·타점·도루 '트리플 수확'... 샌프란시스코는 역전패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3-30 22:50
이정후의 시즌 첫 안타
이정후의 시즌 첫 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모두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첫 안타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나왔다. 상대 왼손 선발 릭 로돌로의 2구째 시속 149km 싱커를 정확히 받아쳐 1루와 2루 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시속 150km의 타구 속력을 기록한 이 안타로 이정후는 MLB 커리어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이정후는 첫 안타 직후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해 안타, 타점, 도루라는 '트리플 수확'을 거뒀다. 특히 이 도루는 상대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의 송구를 넉넉하게 앞서는 빠른 스피드를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1회에는 로돌로의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에는 시속 150km 싱커를 때려 166km의 빠른 타구를 만들고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8회 타석에서도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개막 2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출루율 0.37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0으로 앞서다 경기 후반 3점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해 시즌 첫 패배(1승 1패)를 당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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