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혁은 16일 도쿄 국립경기장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고 2위를 차지했다. 2022년 유진 대회 은메달(2m35)에 이은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 3개(은 2개, 동 1개) 중 2개를 우상혁이 차지했다.

커도 3차 시기에서 2m34를 통과해 2파전이 시작됐다. 우상혁은 2m3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커는 1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메달 색깔이 갈렸다. 우상혁은 2m38로 바를 올려 승부수를 던졌지만 2,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커는 국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며 "절친한 친구인 우상혁과 좋은 경기를 해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향해 달렸는데 2위를 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행복한 점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8월 종아리 부상을 극복한 과정을 생각하면 은메달이 더욱 빛난다. 국제대회 7연승을 달리던 우상혁은 8월 10일 독일 하일브론 대회를 앞두고 종아리 불편함을 느꼈고,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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