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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보수 총액 하한선 60억 도입...2027년부터 미달 시 제재금

2025-09-24 22:30:00

KBO 사옥 외경. 사진[연합뉴스]
KBO 사옥 외경.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에 선수단 연봉 최저 기준선이 생긴다. 키움 히어로즈의 저투자 문제로 각 구단이 제도 도입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리그 재정 형평성과 경쟁 균형 확보를 위해 보수 총액 하한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한액은 최근 2년(2023~2024년)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 중 최하위 구단 평균인 60억6538만원으로 결정됐다. 2027년부터 시행되며 매년 5%씩 상향 조정된다.
미달 구단에는 제재금이 부과된다. 1회 미달 시 미달분의 30%, 2회 연속은 50%, 3회 연속은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KBO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라고 강조했다.

야구계는 이번 조치가 키움 때문이라고 본다. 작년 12월 발표된 키움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는 56억7876만원으로 당시 샐러리캡(114억2636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9위 NC(94억7275만원)보다 38억원 가까이 적었다. 올해 초 상위 28명 평균 연봉도 1억3043만원으로 1위 KIA(2억9571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결과는 3년 연속 최하위였다.

야구계 관계자는 "투자에 인색한 키움 문제로 프로야구의 건강한 경쟁 구도가 깨지고 있다"며 "이에 각 구단이 보수 총액 하한선 제도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샐러리캡 상한선은 2026년부터 3년간 매년 5%씩 인상된다. 올해 137억1165만원에서 2026년 143억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7294만원으로 오른다.

반면 샐러리캡 위반 제재금은 완화됐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서 30%로, 2회 연속 초과 시 100% 납부와 드래프트 지명권 9단계 하락에서 50% 납부로만 줄였다. 3회 연속 초과도 150% 납부에서 100%로 낮췄다.
KBO는 "구단의 투자 위축 방지를 위한 결정"이라며 "야구발전기금은 유소년과 아마추어 발전 목적으로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형 계약을 통한 샐러리캡 우회를 막기 위해 신규 다년계약 선수는 연봉과 계약금 총액을 계약 연수로 나눈 평균에 옵션을 합산해 비용을 산정한다.

7시즌 이상 소속 선수 중 1명을 '예외 선수'로 지정하면 해당 선수 연봉의 50%는 샐러리캡 산정에서 제외된다. KBO는 "팬 충성도 제고를 위한 방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6 WBC를 고려해 2026시즌 개막일은 3월 28일로 확정됐다. 시범경기는 3월 12~24일 진행되며 올스타전은 7월 11일 열린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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