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15년이 지난 19일,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의 모습은 '왕조'의 재건을 꿈꾸는 에이스라기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LG를 상대로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성적보다, 동료 또는 상대를 향해 여과 없이 드러낸 감정 조절 실패가 더 뼈아팠다.
야구는 투수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5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영광 뒤에는 투수가 흔들릴 때 몸을 날린 야수들이 있었고, 야수가 실수할 때 묵묵히 다음 타자를 잡아낸 투수의 인내가 있었다. 에이스라면 동료의 판단이 아쉬울 때일수록 더욱 평정심을 유지하며 팀을 다독여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행위는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동료의 기를 꺾고 팀의 기틀을 흔드는 일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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