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서울의 심장, 잠실구장의 마지막 가을. 그 무대에 가장 어울리는 두 팀이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서울의 두 라이벌이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잠실을 홈으로 쓰며 40년 넘게 희로애락을 함께한 두 팀.
이번 가을은 이전과 다르다. 2026시즌은 현 잠실구장의 마지막 시즌이다. 1982년 문을 연 이후 수많은 영광과 좌절, 환희와 눈물을 품었던 공간.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고, 팬들의 함성이 쌓여온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 같은 곳이다. 그런 잠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 후보로 LG와 두산이 등장했다.
만약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40년 넘게 이어진 서울 라이벌의 역사, 잠실이라는 공간의 추억,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특별함이 모두 담긴 '역사적인 시리즈'가 된다.
한쪽은 마지막 잠실의 주인이 되려 할 것이다. 다른 한쪽은 가장 가까운 라이벌의 축제를 망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승자는 한 팀뿐이다. 하지만 그 승부가 남길 이야기는 오래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