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고난도의 연기를 하는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180843240144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도마 종목은 도움닫기를 시작해서 5초만에 결정나는 찰나의 경기이다.(본 코너 858회 ‘왜 체조 종목에서 ‘도마(跳馬)’라는 말을 쓸까‘ 참조) 이 5초를 위해 지난 수십년간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1932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기술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체조 기술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와 자산이 너무나 달랐던 것이다. 1932년 LA올림픽 때만해도 도움닫기를 한 뒤 한 바퀴 회전하고 얼마나 반듯하게 서는가를 겨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은 누가 더 공중에서 회전을 다양하게 한 뒤 착지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단순할 것 같은 도마 기술이 결코 단순하지 않은 고난이도의 기술로 진화했던 것이다.
도마는 자신과 싸우는 경기이다. 남들이 개발한 기술을 마스터해 고난도의 자신만의 기술로 만들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자신만이 갖는 기술에 자신의 이름이나 성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여홍철은 ‘여1’, ‘여2’로 자신의 성을 써서 기술 이름을 붙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