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조’는 살아서 활동한다는 의미인 ‘생활(生活)’과 ‘체조(體操)’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라면 살아서 활동하기 위한 체조라는 의미이다. 영어 ‘Gymnastics for All'을 번역한 말이다. 생활체조는 예전 국가에 의해 장려된 ’국민체조(國民體操)‘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생활체조는 국제체조연맹에서 장려하는 분야이지만, 국민체조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군사 문화의 잔재가 묻어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국제체조연맹(FIG)에 따르면 생활체조는 연령, 성별, 인종, 종교, 장애, 문화 등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체조를 말한다. ‘Fun, Fitness, Fundamentals, and Friendship’ 을 추구하면서 기구를 가지거나 가지지 않고, 체조와 댄스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생활체조는 FIG 설립과 역사를 함께 한다. FIG 생활체조분과는 1881년 7월 23일 국제체조연맹이 창시되면서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분과이다. FIG 창시자인 벨기에인 니콜라 쿠페루스는 “생활체조는 레크레이셔널하고 유익하고 재미있고 비경쟁적이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본 코너 854회 ‘왜 ‘국제체조연맹(FIG)’이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일보 1921년 8월29일자 ‘청년제군(靑年諸君)에게체조(體操)의진수(眞髓)를고(告)함’ 기사는 ‘금일(今日)이야 우리 건강(健康)을 도(圖)하는 제회특(際會特)히 우리의 철저적분투(徹底的奮鬪)을 결행(決行)하는시(時) 그분투(奮鬪)의 기초(基礎)가 되며 활동(活動)의 근저(根底)가 될만한 우리반도(半島)의 건강상태(健康狀態)가여하(如何)한가? 청년(青年)의 사망률고(死亡率高)의 세계제일(世界第一) 되는 우리 조선인(朝鮮人)의 향년(享年)이 근(僅)히 삼십세내(三十歲內)에 호흡기병(呼吸器病)으로 사(死)하는자 소화기병(者消化器病)으로 사(死)하는자 제연수만인(者第年數萬人)에 규(逵)하나니 차이대질병(此二大疾病)은 체조(體操)의 결함(缺陷)으로생(生)하는것인대 실(實)로 전국사망자총수(全國死亡者總數)의 약반수(約半數)을 점(占)한지라’며 일찌감치 청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체조의 생활화를 주장했다.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활체조분과는 국제체조연맹과 마찬가지로 대한체조협회 내에 한 분과로서 2009년 공식 창설됐다. 그 이전에도 2004년에 ‘행복’이라는 주제로 ‘한국해피체조축제’가 2009년도까지 매년 개최되며 건전한 창작체조 한마당으로 체조 육성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0년 제1회 대한민국체조제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된다. 해마다 40팀 이상의 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팀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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