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baseline’은 1750년 ‘base’와 ‘line’의 합성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기초나 받침대를 의미하는 ‘base’는 그리스어 ‘basis’가 어원이며 라틴어 ‘basis’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bas’에서 영어로 차용됐다. ‘base’는 1690년 스포츠에서 출발점을 뜻하는 의미로 쓰였으며, 1800년대 중반 미국에서 ‘ball’이라는 말을 뒷에 붙여 ‘baseball’를 야구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본 코너 138회 ‘왜 ‘베이스(Base)’를 ‘루(壘)’라고 말할까‘ 참조) 줄을 의미하는 ‘line’은 라틴어 ‘linea’가 어원이며, 고대 프랑스어 ‘’ligne’를 거쳐 고대 영어부터 쓰이게 됐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일제강점기 때부터 베이스라인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동아일보 1922년 1월1일자 ‘개정정구규칙(改正庭球規則)’ 기사는 베이스라인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정구규칙은 테니스 규칙과 거의 비슷했다.
테니스 코트에서 베이스라인은 통상 선수들이 서브를 하거나 서브를 받는 곳으로 가장 끝에 위치해 있다. 보통 선수들은 베이스라인 밖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많이 한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의 공격 전형은 대개 베이스라이너(baseliner)와 서브 앤 발리(serve and volley)형 등 두 가지 스타일이 있다. 베이스라이너형은 코트 구석 구석 넓게 쓰며 베이스라인을 공략하는 선수를 말한다. 대표적인 선수로 노바크 조코비치를 꼽는다. 서브 앤 발리형은 강서브에 이은 전진 네트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의미한다.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등이 대표적인 서브 앤 발리형 선수들이다. 예전엔 서브 앤 발리형이 유리한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베이스라인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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