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kick serve’는 발로 찬다는 의미인 ‘kick’와 상대에 볼을 넘긴다는 의미인 ‘serve’의 합성어이다. ‘kick’이라는 말은 1845년 영국 럭비학교(Rugby School)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경기장 가운데 볼을 놓고 경기를 해야한다는 의미인 ‘플레이스 킥(Place Kick)’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1857년 경기에서 첫 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으며, 1875년부터 현재와 같은 의미로 쓰이게됐다. (본 코너 320회 ‘왜 킥오프(Kick Off)라고 말할까’ 참조)
킥 서브는 많은 스핀을 준 서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양 옆으로 퍼지거나 높게 바운스 된 상태의 서브를 지칭한다. 킥 서브는 테니스 서브 기술의 진화에 따라 생겨난 시대의 산물이다. 테니스 서브는 전통적으로 2번씩 넣는데, 첫 번째는 시속 200km를 육박하는 ‘광속 서브’를 꽂다보니 실패 확률이 아주 높다. 두 번째는 실패하면 상대에게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브가 필요하다. 네트를 넘어가 상대 서비스라인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서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킥 서브이다. 첫 번째보다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바운드 이후에 높게 튀어 코트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높은 서브는 쉽게 역습을 당하지 않으며, 거기에다 톱스핀까지 집어넣으면 잘 맞추기가 쉽지 않다. 킥 서브는 동호인들이 빠른 서브보다 갖고 싶어하지만 숙달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스핀을 잘 넣어 바운드도 높고 바운드 이후 코트 바깥쪽으로 나가게 해야하기 때문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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