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euce court’는 2점차의 끝장 승부를 의미하는 ‘deuce’와 경기장을 의미하는 ‘court’의 합성어이다. 이 말은 듀스 스코어 때 볼이 떨어지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deuce’는 2점 차이라는 의미인 프랑스어 ‘deux’에서 유래했다. 1760년 듀스는 불운이나 악마를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고 용어사전 등에서 언급하고 있다. 듀스에서 지는 이는 자존심은 물론 마음도 크게 상해 불운이나 악마를 연상할 수도 있을 법하다. 듀스가 불길한 의미로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어로 ‘ à deux le jeu’는 영어로 to both the game' 또는 'to two the game'로 해석할 수 있다. 이길 확률이 같은 게임이거나 두 명이라는 의미이다. 듀스는 서양어의 원형인 라틴어 ‘duo’에서 파생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어를 거쳐 영어권에서 ‘two’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본 코너 938회 ‘테니스에서 왜 ‘듀스(deuce)’라고 말할까‘ 참조) ’court’는 정원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χόρτος (khortos)’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cohors’, ‘cohort’‘를 거쳐 고대 프랑스어 ’cort’, ‘courtoyer’이 파생돼 영어에서 12세기부터 쓰기 시작했다. 1510년부터 테니스 경기 의미로도 사용했다. 법을 지키는 법원과 같이 여러 규칙에 따라 승자를 가린다는 의미에서 코트라는 말을 테니스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에서 스포츠 용어로 코트 이외에 판사를 의미하는 ‘judge’를 심판이란 뜻으로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본 코너 903회 ‘테니스에서 왜 ‘코트’라고 말할까‘ 참조)
듀스코트와 애드코트는 1873년 영국군 소령이던 월터 윙필드가 죄드폼을 개량해 공놀이(playing ball)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인 ‘스페어리스틱(sphairstirke)’라는 옥외 경기를 개발하고 현대 테니스 규칙을 만들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 게임은 오른쪽 듀스코트에서 서브를 시작한다. (본 코너 940회 ‘왜 ‘서비스라인(service line)’이라고 말할까‘ 참조) 서브는 최대 2번을 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서브는 대각선에 위치한 상대편 듀스코트의 서비스 박스안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2번 서브 미스를 하면 서버는 애드코트로 이동해 대각선인 상대편 애드 코트로 다음 서브를 한다. 한 게임 내에서 한 명의 서버가 계속 듀스코트, 애드코트, 듀스코트로 반복하며 한다. 게임 중 포인트 숫자가 짝수면 듀스코트에 있는 것이며, 홀수면 애드코트에 있는 것이 된다. 예를들어 양측 점수 개수를 합해서 짝수(15-15, 30-0, 40-40)라면 듀스코트쪽에서 서브를 할 차례이며, 홀수(15-0, 30-15)라면 애드 코트쪽에서 서브를 할 차례인 것이다. (본 코너 933회 ’테니스에서 왜 ‘게임(game)‘이라고 말할까’ 참조)
두 이름은 듀스 상황이 되면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다. 듀스에선 두 번 연속 득점을 하기 전까지 듀스와 어드밴티지를 계속 반복한다. 이 때 서버가 어느 쪽에서 서브를 하는 것만 봐도, 두 번 연속 득점하는 상황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또는 한번 더 득점하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인지를 알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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