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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얘기하면?' 아파도 말 못 할 WBC 국대 선수들... 부상 도미노에 '눈치' 볼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

2026-02-22 17:37:57

국가대표 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연합뉴스]
국가대표 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연합뉴스]
2026 WBC 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부상 잔혹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우려되는 대목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선수들의 '속사정'이다.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전력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은 몸에 이상 징후를 느끼더라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고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누가 어디가 아픈지는 외부에서 전혀 알 길이 없다. 선수들 모두 겉으로는 훈련을 소화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미세한 통증이나 부상 전조 증상을 홀로 감내하고 있을 선수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대표팀 분위기상 "사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먼저 손을 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동료들이 하나둘 쓰러져 나가는 마당에 나까지 빠지겠다고 말하는 순간, 쏟아질 역풍이 두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눈치 보기'는 결국 선수들을 위험한 선택으로 내몰 여지가 다분하다. 평소라면 즉시 휴식을 취하거나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할 신호임에도, 대표팀을 휘감은 비장한 분위기와 팬들의 따가운 시선이 선수들의 입을 막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본인의 몸 상태보다 팀의 상황을 먼저 살펴야 하는 압박감이 선수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 수도 있는 셈이다.
결국 누가 아픈지조차 말하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이번 WBC의 가장 큰 변수는 상대 전력이 아니라 '숨겨진 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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