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준석은 2025-26 시즌 시애틀 대학교에서 경기당 평균 12.1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18일 세인트 메리스 대학교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20득점을 퍼부으며 폭발력을 입증했다. 곤자가 시절 벤치 신세였던 과거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하지만 NBA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29%대에 머물고 있는 3점슛 성공률과 수비 시 측면 스텝 속도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2002년생이라는 나이는 '잠재력'을 우선시하는 드래프트 시장에서 큰 감점 요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여준석이 6월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고려대 중퇴 후 미국행을 선택하며 배수진을 쳤던 그에게 KBL 복귀는 '도전의 포기'로 비춰질 수 있다.
결국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이현중이 걷고 있는 '일본 B리그'행이다. 이현중은 NBA 드래프트 낙방 후 G리그를 거쳐 일본 시마네 스사노오 매직에 입성, 아시아 쿼터 제도를 활용해 리그 최정상급 대우를 받으며 활약하고 있다.
일본 리그는 아시아 쿼터 선수에게 외국인 선수에 준하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NBA 재도전을 위한 계약 옵션 설정에도 유연하다. 여준석 역시 6피트 8인치의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어 일본 팀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카드다.
NBA 드래프트 미지명 시 여준석은 곧바로 일본행을 결정하기보다, 일단 NBA 서머리그와 G리그 문을 먼저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스템 내에서 끝까지 생존을 도모한 뒤,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실익과 명분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일본 리그를 최종 종착지로 삼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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