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시드는 고대 인도유럽어로 씨를 뿌리다는 동사형 어근인 ‘Se-’에서 출발했다. 이 말이 영어 ‘Seed’와 독일어 ‘Saat’로 변형됐다. (본 코너 341회 ‘왜 시드(Seed)라고 말할까’ 참조)
테니스 ATP, WTP 등 주요 프로대회서는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통합랭킹 혹은 당 대회의 랭킹을 만든 뒤, 랭킹 순으로 시드를 배정한다. 테니스 세계랭킹은 남녀 모두 매주 순위를 발표하며, 이를 근거로 각종 대회에서 대진표를 짜는 데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대회 규모가 클수록 적은 대회에 비해 더 많은 시드가 있다. 4대 메이저 대회는 8시드 형식에서 16시드 형식으로 점진적으로 확장된 다음 현재의 32시드 형식으로 확장됐다. 상위 32명 선수가 먼저 대표진에 편성된다. 이에따라 1라운드에서 32명 안에 들지 못한 33번째 선수가 1번 시드와 맞붙는 경우가 생긴다. 2013년 윔블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세계 33위 플로리안 메이어가 당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와 맞붙어 3-0으로 완패했던 것이 좋은 예였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테니스 시드에 대한 기사가 등장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다. 조선일보 1973년 6월28일 ‘킹여사(女史)—굴라공선승(先勝)’ 기사는 ‘【웜블던(영국(英國))=AP합동(合同)】70명의 1급남자선수들이 대회참가를 보이콧한 가운데 25일 개막된 윔블던 테니스선수권대회는 2일째(26일)경기에서 톱 시드를받은 빌리 진킹(미국(美國))이본느 굴라공(호주(濠洲))크리스에버트(미국(美國))버지니아웨이드(영국(英國))양등의 쟁쟁한선수들이 출전,첫 승리를거뒀다.또 남자부에서는루마니아의테니스 스타 일리에 나스타세가 첫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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