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은 순간은 최고였어요. 졌지만 행복해요!"
맥파이스 어머니 농구단은 스위퍼스(은평구) 농구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중곡문화(광진구), 퀴카스(노원구) 농구단과 잇따라 맞붙었다. 단원들은 첫 경기 1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아쉽게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하고 패배와 함께 뜻깊은 교훈을 얻었다.
맥파이스 어머니 농구단원들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사회적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아쉬움은 벌써 훌훌 털어버린 듯 실질적인 팀워크와 경기력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수인 김유연씨는 "졌지만 행복했다. 자유투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첫 골을 득점한 지아메이씨는 "골을 넣은 순간은 최고였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상대팀 선수들의 키가 커서 리바운드가 뛰어나고 민첩성도 좋아서 막기 까다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맥파이스 농구단 대표인 가수 진미령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힘들었지만 단원들과 함께 땀흘린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경기 내내 기대와 긴장속에 농구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음 대회는 좀 더 잘 준비해서 첫 승을 거두겠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맥파이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은 이번 대회 경험을 교훈삼아 내년에 출전할 농구대회에서 1승을 목표로 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여자프로농구대회 참관 및 특별훈련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맥파이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은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협동 스포츠인 농구를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며, 아이들도 올바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갖게 도와 다문화인식 개선과 미래인재 양성을 전하는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다.
농구단 감독인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장은 "패배가 항상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기를 치르며 얻은 경험과 교훈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8개월간 훈련에 참여해 준 농구단원들과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보다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2007년부터 다문화 및 비다문화 아동들로 구성된 어린이 농구단을 운영, 공정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인종, 성별, 나이 불문 누구나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LF그룹, 하나투어 등 후원사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어글리더클링', '글로벌프렌즈 농구단', '파스텔세상 다문화가족 어린이 농구단', '맥파이스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등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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